콜린스, 커밍아웃 자진 공개‥美 현역선수 처음

입력 2013-04-30 11:27   수정 2013-04-30 11:29

미국 프로농구 선수 제이슨 콜린스가 스스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표지>

이번 커밍아웃은 NBA 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 프로 스포츠 현역 선수 가운데 처음이다.

콜린스는 보스턴 셀틱스와 워싱턴 위저즈에서 센터로 활약한 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 포함돼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30일 커버스토리로 콜린스와의 인터뷰를 다루면서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콜린스는 “사실을 말하게 돼 기쁘다. 어렸을 때 학교에 나 말고도 동성애자는 있었다. 그런데 미국 프로선수들 중 커밍아웃을 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지금 내가 손을 드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과거 NBA의 존 아메치(유타) 등 프로 스포츠에서 활동하던 동성애자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은 현역을 은퇴한 뒤에야 사실을 밝혔다.

지난 2월 미국 국가대표 축구 선수인 로비 로저스(스티버니지)는 커밍아웃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발언으로 그를 영입하기를 꺼려하는 팀이 생길 수도 있음에도 용기있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 NBA 간판 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NBA선수협회 등 도 콜린스를 지지했다.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콜린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용기에 감명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동료들과 언론, 팬들이 응원을 계속 해주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프로미식축구(NFL)의 마이크 월라스(피츠버그 스틸러스)처럼 혐오감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다.

월라스는 콜린스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가 바로 삭제하고 사과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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