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키움증권 매년 '꼴찌'

이준호 부장

입력 2013-04-30 15:31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회사들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년 민원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금융사들이 적지 않고 만년 꼴찌를 기록한 곳도 속출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민원평가결과는 민원도 민원이지만 금융사의 해결 노력까지 점수에 반영됩니다.

여러가지 평가 기준을 거쳐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으로 나눠 냉정하게 분류됩니다.

82개 금융사 전체적으로 민원건수가 증가했지만 그 중에서도 잘한 곳과 못한 곳이 명확하게 갈리는 겁니다.

15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농협과 씨티, SC은행 등은 최하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각종 사건·사고로 민원이 폭주한 농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6개 금융권역에서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신용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가 나란히 최하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분사하면서 처음으로 평가를 받았는 데, 혜담카드 민원이 폭주하면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원이 많은 보험사의 경우 외국계 회사가 최하위권을 독식했습니다.

PCA생명과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 3인방은 4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이어갔습니다.

또 ACE아메리칸과 AIG 등은 5년째 꼴찌 자리를 지키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동부, 동양, 아이엠투자, 키움증권 등 5개사가 무더기로 최하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5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유지해 고객 불만이 장기간에 걸쳐 가장 많은 증권사로 꼽혔습니다.

문제는 민원평가 등급에서 꼴찌를 기록한 일부 금융사가 매년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용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
"꼴찌를 하는 회사의 영업방식이 문제가 있다..영업조직이 충분하지 못한 관계로 불완전판매가 많은 상황이라 민원도 많이 발생한다."

일각에서는 감독당국의 솜방망이 지도가 악성 민원사 발생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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