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지역 토착비리' 무더기 적발

입력 2013-05-01 21:15  

각종 비리에 연루된 지역 공직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토착비리를 집중 점검해 33개 기관에서 70건의 고질적 공직비리를 적발해 65명의 징계를 요구하고 7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요청했다.

전직 군 의원 A씨는 지자체의 보상계획을 숨긴 채 토지 소유자를 속이고 땅을 저가 매입했다가 보상금으로 억대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안산도시공사의 본부장 B씨는 인사청탁을 받고 시험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15명의 신규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감사원은 또 직무와 관련해 수백만원대 뇌물을 챙긴 서울시와 전라남도 해남군 소속 공무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부하 직원들로부터 유흥주점 접대를 받은 강원도의 한 소방서장의 정직을 요구했다.

중앙부처인 옛 행정안전부는 2007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소속 공무원 15명을 광역자치단체로 전출한 뒤 지방공무원 국외 파견제도를 통해 편법으로 외국에 내보낸 사례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방과 일선 행정에서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이달중 민생 분야의 공직비리를 중심으로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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