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달 850억달러를 풀어 시중 유동성을 늘리는 3차 양적완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밤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 ECB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훈풍에 횡보장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2천선 탈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0~0.25%인 초저금리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초 단행된 소득세 인상과 지난 3월 1일 발동한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로 인해 미국 경기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연준은 이어 "노동 시장의 상황이 최근 몇 개월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계 소비지출과 기업들의 설비투자, 주택시장도 나아지는 분위기지만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은 다만 "고용 전망과 물가(인플레이션) 상황 등에 맞춰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 속도를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거나 물가상승률이 2%(최고 2.5%)를 웃돌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종전 정책 목표치에 더해 이번 회의를 통해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나 속도, 매입 채권의 종류 등을 재고할 수 있다는 점을 추가한 셈입니다.
연준은 고용과 경기회복을 지탱하기 위한 적정 물가 상승률 수준을 연 2%로 보고 있는데 이를 크게 밑돌면 고용과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지나치게 넘어서면 과열을 부르기 때문에 물가가 2%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탄력적인 대응을 결정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연준이 양적완화 유지방침을 재확인시켜준데다 오늘밤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 ECB도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 선호 강도를 높여줘 그동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추가적인 반등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해마다 반복되는 `5월 조정론`을 떨쳐내고 2천선 탈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효과는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피 내 대형주와 낙폭과대주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를 감안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다만 최근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급락할 경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위기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유동성 훈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우리 증시가 2천선 재탈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달 850억달러를 풀어 시중 유동성을 늘리는 3차 양적완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밤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 ECB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훈풍에 횡보장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2천선 탈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0~0.25%인 초저금리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초 단행된 소득세 인상과 지난 3월 1일 발동한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로 인해 미국 경기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연준은 이어 "노동 시장의 상황이 최근 몇 개월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계 소비지출과 기업들의 설비투자, 주택시장도 나아지는 분위기지만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은 다만 "고용 전망과 물가(인플레이션) 상황 등에 맞춰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 속도를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거나 물가상승률이 2%(최고 2.5%)를 웃돌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종전 정책 목표치에 더해 이번 회의를 통해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나 속도, 매입 채권의 종류 등을 재고할 수 있다는 점을 추가한 셈입니다.
연준은 고용과 경기회복을 지탱하기 위한 적정 물가 상승률 수준을 연 2%로 보고 있는데 이를 크게 밑돌면 고용과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지나치게 넘어서면 과열을 부르기 때문에 물가가 2%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탄력적인 대응을 결정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연준이 양적완화 유지방침을 재확인시켜준데다 오늘밤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 ECB도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 선호 강도를 높여줘 그동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추가적인 반등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해마다 반복되는 `5월 조정론`을 떨쳐내고 2천선 탈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효과는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피 내 대형주와 낙폭과대주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를 감안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다만 최근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급락할 경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위기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유동성 훈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우리 증시가 2천선 재탈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