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제상황이 악화하는 것이 각종 경제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선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로존 맏형` 독일의 4월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로 전달의 50.6에서 크게 떨어졌고 Ifo 경제연구소의 4월 기업환경지수도 104.4로 떨어지는 등 실물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여기에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이 1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청년실업률은 24%을 나타내는 등 고용 사정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어 경기활성화를 위한 ECB의 역할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낮게 나와 ECB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 올라 3년 만에 가장 작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는 일단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유보하고 다음달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CB가 6월에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ECB는 과거 금리 인하를 단행할 때 경제전망치 공개 시점과 시기를 맞췄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경제전망치를 공개하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미루는 대신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CB의 잇따른 금리 인하에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중소기업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0.75%로 내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습니다.
유로존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이 한층 두터워진 가운데 ECB가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적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