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기형인 구개구순열로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나와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
입술 및 코변형으로 입술갈림증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출생아 1000명 중 1.3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선천성 기형이다. 발생모양은 일측성과 양측성이 있으며, 왼쪽이 오른쪽보다 두 배 이상 더 잘 나타난다.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빈도로 나타나지만 원인은 유전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인 요소는 30% 정도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임신 시 금지된 약을 복용하였거나 비타민 과다 및 결핍, 음주, 흡연,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이 되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 산부인과 전문의의 요구사항이나 지켜야 하는 생활규칙 등은 잘 따라주는 것이 좋다.
대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의 50% 이상이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과 동반되어 나타나곤 한다. 보통 치료는 10의 법칙이라 하여 태어난지 10주 후, 체중 10파운드 이상, 혈색소 10% 이상 등 세가지 조건이 만족하는 경우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코의 경우는 처음 입술의 교정 후, 코의 성장이 끝나는 16, 17세 이후에 코뼈를 포함한 교정을 하는 것이 더 좋기도 하므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코 교정수술은 콧구멍이 아래로 쳐져 있는 병변 측의 아랫코 연골을 얼마나 올려줄 수 있는가가 성공의 관건이 된다.
심미안성형외과 정동학 원장은 "치료에 있어 코성형은 직접 절개의 방법과 콧구멍 대칭을 맞춰주는 방법, 정상 측을 내려주어 비율을 맞춰주는 방법이나 구순열측 바닥을 통째로 이동하는 방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며, "완벽한 교정을 위하여 외부 피부를 절개하기도 하고, 늘어진 콧날개를 올려야 해서 대칭을 위해 정상측을 내려주는 방법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미안성형외과는 지난 2004년, 코기둥이 휘어진 경우의 교정에 대해 코기둥의 바닥을 모두 잘라 내어 정상적인 범위로 새로 맞추어 수술하는 방식의 `subnasale flap` 기술을 PRS에 발표한 바 있고, 구순열측의 바닥을 통째로 이동시키는 방법 등도 있다.
정 원장은 "고도의 변형은 정신적인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6-10세 사이에 뼈를 건드리지 않는 코끝이나 코 날개 등 간단한 연조직 교정이 시행될 수도 있다"며, "선천성 기형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