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적자 확대‥‘화물이 발목’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5-03 16:30  

<앵커> 대한항공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적자폭도 확대됐는데 화물 부문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손실은 1천23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88억원)는 물론 전분기(-214억원)에 비해서도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매출은 2조9천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여객 부문은 선전했지만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화물 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1분기 대한항공이 우리나라에서 싣고 가는 화물은 12% 감소했고 환적화물 수송도 18%나 감소했습니다.

엔화 약세에도 일본 노선의 여객 수요는 2% 늘었지만 화물 수송은 29%나 줄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유제현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
“일본 노선의 수요 부진.. 화물도 예상보다 공급을 줄여야 되는데 안 줄이면서 손실이 더 나고 있죠.”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70억원의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역시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화물 부문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하락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행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부터 항공사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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