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창조경제 '시동'‥제 역할 할까

입력 2013-05-06 16:05  

<앵커>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 말 비전 선포식을 갖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계획을 발표합니다. 여러 부처를 한 데 모아둔 만큼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조직도 개편할 계획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 실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수립해 이달 말 비전 선포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각 부처에서 취합한 창조경제 정책제안 500여개를 6개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책 비전과 목표,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세부 과제 등 범부처적인 내용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최 장관은 다만 미래부가 큰 밑그림을 그릴 뿐, 관련 부처를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는 아니라며 부담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컨트롤타워는 절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협력을 해 가는데 아무도 깃대를 잡은 사람이 없는데, 이제는 깃발은 미래부가 들겠다는 것. 조화롭게 하자는 것이지, 미래부가 컨트롤타워는 절대 아닙니다."

일각에선 미래부가 핵심 업무를 합쳐둔 공룡부처인데다 산업부, 문화부 등과 중복되는 업무도 많아 효율적인 정책 마련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당장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통위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부처간 협력 강화에 나섰지만 미래부 내부 소통부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래부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을 다시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이달중 외부 컨설팅을 발주하고, 8월에는 조직 개편 방향을 세울 예정입니다.

창조경제의 작동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창조경제지수`도 개발합니다.

공공연구소와 민간연구소가 참여해 올해 안에 지수를 개발할 계획인데, 개념조차 모호한 창조경제를 평가하기 위해선 신뢰성 높은 지수가 필요한 만큼 난관이 예상됩니다.

새 정부 출범 석 달째. 창조경제 실현이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래부의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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