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금리 동결로 기우나

입력 2013-05-07 00:11  

<앵커> 캐스팅보트를 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이미 많이 내렸다”며 동결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7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5월 기준금리가 동결로 기울고 있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동결 시사 발언 때문입니다.

김 총재는 3일 아시아개발은행 총회 뒤 "지난해 내린 0.5% 포인트도 굉장히 큰 것"이라며 "한국이 기축통화를 쓰는 미국, 일본도 아닌데 어디까지 가란 말이냐“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올해 1~3월 정책조합에 대해 강하게 언급한 것은 지난해 금리를 내려놓았으니, 새 정부에 ‘이제 네가 나설 차례’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간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작심 발언이자,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최근 한은이 낸 보고서도 동결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할 때 1분기 성장률 0.9%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박양수 한국은행 부장
“전분기대비로 보면 성장률이 0.8%나 0.9%가 되는데, 이건 3%대 성장률일 때 평균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0%대 성장률을 너무 강조함으로써 경제심리 위축 되는 건 방지할 필요가 있다.“

분기에 0.9%씩 성장한다면 연 3.6% 성장하면서 한은이 추정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최대치인 3.8%에 근접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은이 외부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다만,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림으로써 국제공조를 강조하던 김중수 총재도 인하 할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달 동결과 인하가 3 대 4로 팽팽히 맞섰던 금융통화위원회.

이번 달에도 김중수 총재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동결을 할지, 아니면 동결을 주장하던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인하로 돌아설지 9일 금통위를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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