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대북공조' 확인‥포괄적 에너지협력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포괄적 에너지협력과 정보통신기술 분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오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발전경과를 평가하고, 21세기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6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대북 정책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둔다는 겁니다.
아울러 비준 1년을 넘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온전히 이행하는 등 한미 양국간의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과 국민체감형 편익 창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세가지 분야에 걸쳐 실질성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관련해 우리측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에너지부는 셰일가스 기술 교류와 청정에너지 공동개발 등을 담은 포괄적 에너지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또 한미 ICT 관련 차관급 협의체인 `정보통신기술 정책협의회`를 출범해 미국 ICT 정보를 국내에 신속하게 전파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미국 전문직 비자쿼터 1만5천개를 신설하고, WEST 즉 대학생연수취업 프로그램을 5년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첫 만남을 통해 안보와 북한 문제 등에서 굳건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앞으로 4년을 함께할 양국 정부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워싱턴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