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만 외톨이‥금리까지 동결되나

입력 2013-05-08 10:50  

<앵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연일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시장은 갈피를 못잡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예진 기자

<기자>

네, 오전 내내 보신 뉴스들에서 느끼셨겠지만, 요즘 해외 증시 잘 나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사상 처음으로 1만5천선 위에서 장을 마쳤는데요.

유럽에서도 경제지표 호조 소식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소식들이 시장을 띄우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증시가 말 그대로 `유동성의 힘`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 기대감입니다.

어제(7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호주를 비롯해 인도와 헝가리, 폴란드, 터키가 금리를 인하했고, 러시아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는 상황입니다.

우리 나라 역시 이같은 정책 모멘텀이야 말로 5월에 가장 중요한 주가 방향성의 포인트가 될 것이란 얘기가 많은데요.

우리나라는 내일(9일) 기준금리가 결정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도 `동결`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은 이미 5월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50bp인하를 반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 등 기준금리가 인하될 만한 요인도 충분하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준 금리가 인하돼도 주식시장에 큰 호재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1분기 기업 실적도 컨센서스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시장 지수 역시 예측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경기 모멘텀이 미지근 하다보니 경기를 반영하는 주가지수도 당분간 지금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 보다는 지난주 10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ECB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과 종목, 그리고 외국인의 매수 유입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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