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후유증' 토요타, 국내판매 '반토막'

입력 2013-05-08 17:11   수정 2013-05-08 22:20

- 토요타, 1~4월 신규 판매 `반토막`
-"리콜 사태 이후 프리미엄 이미지 실추"

올해 수입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대비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 판매는 반토막났다. 그 이유가 뭘까?


(사진= 토요타 캠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판매대수)는 1만 3천 32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집계는 약 4만 8천 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입차 브랜드의 약진 속에 일본을 대표하는 토요타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일본차 전체 누적 판매 대수는 6천8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 731대와 비교해 12% 줄었다. 누적 점유율은 1년 새 19.4%에서 14.2%까지 감소했다.

일본차 브랜드별로 살펴 본다면 4월까지의 혼다 누적 판매대수는 1천 7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 351대보다 32.8% 늘었고, 닛산 판매대수도 785대에서 970대로 23.6% 증가했다.

반면 1~4월 토요타 누적 판매대수는 2천 41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3천 715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1천 674대 감소했다. 사실상 올해 1~4월 일본차 누적판매 축소 물량 856대 대부분이 토요타 물량인 셈이다.

토요타 브랜드에서 가장 주력으로 판매하는 모델은 중형 세단 `캠리`다. 하지만 지난달 캠리의 판매 대수는 170대에 불과하다. 3월 말 출시한 캠리 3.5의 경우에는 두 달 동안 1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의 판매 부진은 2010년 리콜사태 이후 `비싸지만 좋은차`라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콜을 계기로 일본차들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토요타는 가속페달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약 343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판매 부진에 대해 "지난해 초 캠리 출시로 인한 신차효과로 실적이 좋았던 것"이라며 "장기적인 계획대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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