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이슈진단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뱅가드 펀드의 블록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왜냐하면 현재 MSCI에서 FTSE로 벤치마크를 바꾸겠다고 했던 펀드가 총 6개였다. 그 중 유럽투자펀드는 우리와 관계가 없으니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중 신흥국 펀드에서 나가야 하는 금액이 원화로 환산하면 작년 말 기준 10조 원 정도다.
FTSE에서 한국은 선진국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효과가 있다. 당시 추산으로는 2~3조 원 정도가 예상됐다. 지금은 5월이다. 그동안 상당히 많이 진행됐던 부분을 감안하면 신흥국 펀드에서 그동안 70% 정도의 한국 비중을 줄여왔다. 앞으로 3~4조 원 정도는 6월 말까지 나올 수 있다.
선진국으로 들어오는 돈들이 대충 그 정도이니 서로 맞바꾸면 안 되겠느냐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실제 뱅가드 펀드에서 공시된 발언을 놓고 보면 나머지 4개 선진국 펀드 중 2개는 벤치마크 변경이 완료됐고 앞으로 나머지 2개가 더 진행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 돈이 들어올 곳은 2개 정도의 펀드인데 들어올 수 있는 규모를 추산하면 6000억 정도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팔아야 될 금액이 4조 원, 들어와야 할 금액이 6000억 정도이기 때문에 2배를 맞바꿔 이번 뱅가드 이슈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금액 측면에서 다소 무리다.
글로벌 수급을 볼 때 외국인들의 주식을 사느냐, 파느냐의 문제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많이 가입하면 투신권 수급이 좋아지고 기관 수급이 좋아지는 것처럼 외국인 수급 역시 펀드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돈을 넣고 신흥국 시장에 돈을 넣으면 한국시장의 수급이 좋아지는 구도로 볼 수 있다. 최근 수치상으로 보면 신흥국과 선진국 주식형 펀드가 동반해 최근 4주 만에 동반 순유입이 소폭 발생했다. 외국인들이 컴백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연초 이후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3월부터 시작됐는데 최근 이탈 속도가 줄어드는 느낌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선진국으로도 자금 유입이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자금유입의 누적 강도를 놓고 보면 과거 대비 선진국이 워낙 많이 들어오다 보니 격차가 줄어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GEM 펀드, 즉 MSCI 신흥국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로 10주 만에 최대 자금이 유입되면서 한국이 그 중 14, 15% 정도를 차지하니 외국인 컴백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 GEM 펀드를 제외한 한국이 포함된 다른 주식형 펀드의 수급을 체크하면 아직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을 많이 해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살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선진국 중 여전히 일본으로의 자금 쏠림이 강한 상황이고 신흥국 내에서도 그동안 한국이 좋았는데 아세안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로 자금 유입이 괜찮다.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그 틈바구니에서 한국시장으로 자금 배분을 정확하며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나타난 전세계적인 금융시장의 키워드는 저금리다. 저금리와 더불어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선진국이 경쟁적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자금을 풀고 있다. 그렇다면 그 돈이 어디로 갈 것인가. 물론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주식으로도 자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채권시장에 대한 자금 쏠림이 상당히 강하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몇 가지 기록을 살펴보자. 전세계에 투자된 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 채권형 펀드로 약 24주 만에 가장 강한 자금이 지난주에 유입됐다. 투기등급 본드라고 할 수 있는 하이일드 본드로 8주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그리고 최근 EC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럽 채권펀드로는 통계 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지난주에 유입됐다. 그리고 신흥국 채권이 여전히 좋은데 무려 47주 연속 순유입이다. 1년을 52주로 보면 거의 1년 내내 자금이 연속해서 유입되는 흐름이다.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상대적인 확정 고금리에 대한 배팅이 최근 투자자들의 패턴이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더 이상 금리가 내려가기 어렵다고 보아 채권에서 자금이 이탈되어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된다는 것이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다. 이는 외사에서 만든 신조어이다. 실질적으로 설왕설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절대금액을 보면 채권보다 주식자금이 조금 더 센 것이 올 한 해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전체 펀드가 가지고 있는 자금 대비 유입되는 강도 측면에서 보면 주식보다 채권이 월등히 강하다.
최근 2년 동안 주식과 채권 간 자금 흐름 동향 차트를 보자. 미국과 일본 투자 주식형 펀드를 제외한 전세계 주식형 펀드를 보면 사실 크게 늘어나는 국면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채권에서 자금 이탈이 일어나야 하는데 주식과 채권이 동반해서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펀드 자산 대비 유입되는 자금의 강도가 주식이 세냐, 채권이 센지를 나타내는 차트를 보자. 이것이 0보다 높아지면 채권으로의 자금 쏠림이 강하다. 절대 금액은 주식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는 흐름이지만 펀드 자산 대비 유입강도의 격차를 놓고 보면 작년 연말 정도에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왔었던 측면이 있지만 연초부터는 채권으로 들어오는 자금의 강도가 강하다.
아직까지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논하기 이른 상황이다. 예외적으로 일본의 경우 채권에서 자금이탈이 인플레이션 기대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주식은 너무 좋기 때문에 그쪽으로 자금 이동이 일부 나타나는 정도다. 이렇게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뱅가드 펀드의 블록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왜냐하면 현재 MSCI에서 FTSE로 벤치마크를 바꾸겠다고 했던 펀드가 총 6개였다. 그 중 유럽투자펀드는 우리와 관계가 없으니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중 신흥국 펀드에서 나가야 하는 금액이 원화로 환산하면 작년 말 기준 10조 원 정도다.
FTSE에서 한국은 선진국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효과가 있다. 당시 추산으로는 2~3조 원 정도가 예상됐다. 지금은 5월이다. 그동안 상당히 많이 진행됐던 부분을 감안하면 신흥국 펀드에서 그동안 70% 정도의 한국 비중을 줄여왔다. 앞으로 3~4조 원 정도는 6월 말까지 나올 수 있다.
선진국으로 들어오는 돈들이 대충 그 정도이니 서로 맞바꾸면 안 되겠느냐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실제 뱅가드 펀드에서 공시된 발언을 놓고 보면 나머지 4개 선진국 펀드 중 2개는 벤치마크 변경이 완료됐고 앞으로 나머지 2개가 더 진행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 돈이 들어올 곳은 2개 정도의 펀드인데 들어올 수 있는 규모를 추산하면 6000억 정도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팔아야 될 금액이 4조 원, 들어와야 할 금액이 6000억 정도이기 때문에 2배를 맞바꿔 이번 뱅가드 이슈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금액 측면에서 다소 무리다.
글로벌 수급을 볼 때 외국인들의 주식을 사느냐, 파느냐의 문제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많이 가입하면 투신권 수급이 좋아지고 기관 수급이 좋아지는 것처럼 외국인 수급 역시 펀드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돈을 넣고 신흥국 시장에 돈을 넣으면 한국시장의 수급이 좋아지는 구도로 볼 수 있다. 최근 수치상으로 보면 신흥국과 선진국 주식형 펀드가 동반해 최근 4주 만에 동반 순유입이 소폭 발생했다. 외국인들이 컴백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연초 이후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3월부터 시작됐는데 최근 이탈 속도가 줄어드는 느낌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선진국으로도 자금 유입이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자금유입의 누적 강도를 놓고 보면 과거 대비 선진국이 워낙 많이 들어오다 보니 격차가 줄어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GEM 펀드, 즉 MSCI 신흥국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로 10주 만에 최대 자금이 유입되면서 한국이 그 중 14, 15% 정도를 차지하니 외국인 컴백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 GEM 펀드를 제외한 한국이 포함된 다른 주식형 펀드의 수급을 체크하면 아직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을 많이 해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살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선진국 중 여전히 일본으로의 자금 쏠림이 강한 상황이고 신흥국 내에서도 그동안 한국이 좋았는데 아세안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로 자금 유입이 괜찮다.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그 틈바구니에서 한국시장으로 자금 배분을 정확하며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나타난 전세계적인 금융시장의 키워드는 저금리다. 저금리와 더불어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선진국이 경쟁적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자금을 풀고 있다. 그렇다면 그 돈이 어디로 갈 것인가. 물론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주식으로도 자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채권시장에 대한 자금 쏠림이 상당히 강하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몇 가지 기록을 살펴보자. 전세계에 투자된 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 채권형 펀드로 약 24주 만에 가장 강한 자금이 지난주에 유입됐다. 투기등급 본드라고 할 수 있는 하이일드 본드로 8주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그리고 최근 EC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럽 채권펀드로는 통계 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지난주에 유입됐다. 그리고 신흥국 채권이 여전히 좋은데 무려 47주 연속 순유입이다. 1년을 52주로 보면 거의 1년 내내 자금이 연속해서 유입되는 흐름이다.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상대적인 확정 고금리에 대한 배팅이 최근 투자자들의 패턴이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더 이상 금리가 내려가기 어렵다고 보아 채권에서 자금이 이탈되어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된다는 것이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다. 이는 외사에서 만든 신조어이다. 실질적으로 설왕설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절대금액을 보면 채권보다 주식자금이 조금 더 센 것이 올 한 해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전체 펀드가 가지고 있는 자금 대비 유입되는 강도 측면에서 보면 주식보다 채권이 월등히 강하다.
최근 2년 동안 주식과 채권 간 자금 흐름 동향 차트를 보자. 미국과 일본 투자 주식형 펀드를 제외한 전세계 주식형 펀드를 보면 사실 크게 늘어나는 국면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채권에서 자금 이탈이 일어나야 하는데 주식과 채권이 동반해서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펀드 자산 대비 유입되는 자금의 강도가 주식이 세냐, 채권이 센지를 나타내는 차트를 보자. 이것이 0보다 높아지면 채권으로의 자금 쏠림이 강하다. 절대 금액은 주식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는 흐름이지만 펀드 자산 대비 유입강도의 격차를 놓고 보면 작년 연말 정도에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왔었던 측면이 있지만 연초부터는 채권으로 들어오는 자금의 강도가 강하다.
아직까지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논하기 이른 상황이다. 예외적으로 일본의 경우 채권에서 자금이탈이 인플레이션 기대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주식은 너무 좋기 때문에 그쪽으로 자금 이동이 일부 나타나는 정도다. 이렇게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