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국민 사과·대리점주 고소 취하'

입력 2013-05-09 11:17  

남양유업이 9일 밀어내기 관행을 인정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대리점 피해자협의회 측에 대해 제기했던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서울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환골탈태의 자세로 영업환경을 재정비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대리점 피해자협의회 측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적극 협조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주와의 상생 협력 방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남양유업은 앞으로 대리점 인센티브와 거래처 영업활동 지원을 2배 늘려 연간 500억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기금을 운영하고, 대리점 자녀장학금 지원제도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또 밀어내기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목표를 수립하는 등 시스템과 반송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대리점의 고충이 즉시 경영진에 전달될 수 있도록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도 운영합니다.

김 웅 대표는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뻐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 회장의 최근 자사주 매도와 관련 "홍 회장이 개인적으로 은행 채무가 있었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증권거래소를 통해 매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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