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지난 4월 전산사고 이후 IT보안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9일 농협중앙회 IT담당자에 따르면 농협은 IT담당 팀을 두개에서 세개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예산과 기술적 부분을 보완하는 IT보안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이번 종합대책에서 IT분야에 예산이 얼마나 증액되고 어떤 기술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내부적인 사안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농협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으로 전산망이 마비된 이후 4월에도 인터넷과 스마트뱅킹이 일시 가동 중단되는 사태를 빚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IT보안 담당자는 해킹방지를 위해 기술적으로 내·외부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예산문제로 농협은행과 조합의 내·외부망분리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농협은 2015년까지 은행 등 금융지주 전산망과 중앙회 전산망에 대한 분리작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원 IT감독 관계자는 "농협이 어떤 보안대책을 수립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았지만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현재 IT보안 관련한 종합대책을 당국이 논의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6월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