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경질 일파만파‥美 경찰 출두요청에 줄행랑

입력 2013-05-10 09:08   수정 2013-05-10 17:13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경찰당국은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범죄 의혹` 사건을 현재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신고 당시 피해 여성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 내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사진 = 미시USA>

이번 사건은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에 "윤창중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널리 확산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윤창중 대변인은 한ㆍ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7일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현지에서 채용된 인턴 여성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 A 씨가 워싱턴DC 경찰에 신고하자 윤창중 대변인은 외교사절 비자를 내보였고, 경찰은 호텔에 머물고 있으면 추후 소환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윤 대변인은 숙소 호텔로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엘로우캡을 타고 워싱턴 공항으로 간 뒤,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지니스석을 발권하고 한국으로 줄행랑쳤다는 것.

피해 여성 A씨는 미국 시민권자이며, 이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행사를 위해 채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번 윤 대변인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경질과정을 철저히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라면상무, 빵회장에 이어 윤창중 대변인이 도넘은 갑의 횡포를 벌인 것", "미국까지 가서 성폭행을...국제적 망신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창중 대변인은 9일 방미 수행단보다 하루 먼저 400만원짜리 비즈니스석을 타고 귀국했으며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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