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경 연우진 ‘격정 키스’ (사진 = 블리스미디어)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연우진이 그가 극중 이재희의 격정 키스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연우진이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성적인 이재희도 여자의 눈물에 무너졌다”며 “그 순간의 감정을 담아 연기에 쏟아 부었다”고 밝힌 것.
‘남자가 사랑할 때’는 지난 11회와 12회 방송분에서 숨 막히는 전개를 선보이며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재희(연우진)와 서미도(신세경)의 격정키스는 흔들리던 서미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드라마를 극대화시켰다. 그간 형 이창희(김성오)의 말을 누구보다 잘 따르고 태상을 은인으로 여겼던 밝고 착한 재희의 이미지가 컸기에 그의 반전은 더욱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반전의 주인공이 된 연우진, 그는 먼저 “서미도에 대한 사랑이 이재희를 변화시켰다”고 운을 떼면서 “그러나 키스나 베드신 모두 의도되거나 계획된 것은 없었다”고 재희의 심정을 대변했다.
연우진은 “태상이 형이 미도와의 관계를 밝힌 이상 현실의 큰 벽에 부딪혀 포기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서미도의 꿈이 좌절되는 순간을 보게 되고, 그녀의 눈물을 보는 순간 소용돌이치는 감정에 휩싸였던 것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대사는 머리로 반복해서 되새겼지만, 이러한 감정은 촬영이 없을 때도 가슴에 담아두려고 노력했다. 재희는 행동으로 표현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감정으로 전달되길 바랐기 때문이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이성적인 재희가 순간적으로 그런 행동을 저지른 것은 그만큼 가슴 속에 미도가 많이 새겨졌기 때문이다”라는 연우진은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으로 이런 흔들림은 더더욱 많아질 것이고 사랑의 감정 때문에 이재희의 이면이 더욱 많이 분출될 것이다”고 예고한 것.
이처럼 송승헌의 차가운 야성만큼 연우진의 무서운 변화도 기대되는 지점. 미도에 대한 사랑은 물론이고, “동생을 공부시켜주겠다는 조건으로 태상을 대신해 형 이창희(김성오)가 감옥에 간 것”이라는 백성주(채정안)의 거짓 이간질은 재희가 결정적으로 한태상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 계기가 됐기 때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티 없이 맑았던 소년 재희,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밝고 건강한 청년 재희를 선보인 연우진. 이제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남자 재희를 그리기 위해 연우진은 또 어떤 변신을 하게 될까. 그는 한 드라마 안에서도 착실히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진행형의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