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대북공조 확인‥신뢰 구축

이준호 부장

입력 2013-05-12 20:42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와 양국 간 공조 방안이 다양하게 논의됐습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해 공동선언을 채택하며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7일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 60년간 이어져온 한미동맹의 경과를 평가하고 21세기 발전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이 앞으로 수십년간 공조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한미동맹 60주년 공동선언`이 채택됐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이번에 채택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이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뜻깊게 생각합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정책 공조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과 한국은 그 어느 때 보다 단결돼 있습니다. 북한이 위기를 만들고 보상받던 시기는 끝났습니다. 양국은 북한과 외교적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두 정상은 비준 1년을 넘긴 한미 FTA를 온전히 이행하는 등 양국간의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과 국민체감형 편익 창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세가지 분야에 걸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측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에너지부는 셰일가스 기술 교류와 청정에너지 공동개발 등을 담은 포괄적 에너지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ICT와 관련한 차관급 협의기구인 `정보통신기술 정책협의회`도 새롭게 출범합니다.

협의회를 통해 미국은 ICT 정보를 국내에 신속하게 전파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또 우리 국민의 미국 전문직 비자쿼터 1만5천개를 신설하고 대학생연수취업 프로그램을 5년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첫 만남을 통해 안보와 북한 문제 등에서 굳건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앞으로 4년을 함께 할 양국 정부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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