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블리스미디어)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송승헌의 눈빛이 변했다.
숨겨놓았던 시베리아 호랑이의 발톱이 드러나는 순간, 그가 연우진에게 엄중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 가슴 저미는 진실에 마주선 송승헌. 엄중하고 흔들리지 않는 날선 눈빛. 그래서 더욱 무서운 마지막 경고다.
지난 9일 방영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 12회분에서 한태상(송승헌)은 드디어 서미도(신세경)와 이재희(연우진)의 관계를 눈치 채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자신의 드레스룸에서 발견한 이재희(연우진)의 이니셜이 새겨진 셔츠, 그리고 조각처럼 맞추어지기 시작한 과거 이재희의 미심쩍었던 행동들. 그는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셔츠를 찢었다. ‘시베리아 호랑이’ 한태상 다운 감정 표출이었다.
15일 방영될 13회분에서 한태상이 이재희와 독대한다. 공개된 스틸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 한태상이 이재희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자리였다. 감성보다 이성이 앞설 수 있었던 것은 미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일 것.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알게 되고 나서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을 느꼈을 한태상. 시청자들이 연민하게 만드는 쓸쓸한 모습도 보이지만 잠시 숨겨두었던 냉혈한 한태상의 야생느낌이 또한 느껴진다.
문제는 이재희다. 백성주(채정안)에게서 한태상이 보스를 죽이고 나서 재희의 형 이창희(김성오)에게 “니가 대신 감옥에 가라. 니 동생을 공부시켜 주겠다”고 딜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재희는 태상에 대한 의심이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계의 눈빛으로 한태상을 날카롭게 노려보는 재희, 한태상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는 배짱을 드러내는 재희의 모습이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본능이 폭발한 한태상과 전혀 물러설 기색이 없는 이재희. 두 남자의 기싸움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하며 ‘남사’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한편 송승헌은 1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With Lin chi ling”라는 글과 함께 린즈링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