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기억상실의 반전. (사진 = MBC ‘남자가 사랑할 때’ 캡처)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신세경의 거짓말에 시청자들 모두 감쪽같이 속았다. 기억상실증은 그녀의 연기였던 것.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시청자들은 거듭되는 반전에 시선을 놓지 못했다.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 15회분은 시청률 11.4%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시청률 기준)을 기록했다. 전회보다 무려 1.1%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미도(신세경)의 거짓말이 그려졌다. 이창희(김성오)에 의해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된 서미도는 의식을 되찾았다. 그런데 한태상(송승헌)은 기억했으나 이재희(연우진)만은 기억하지 못했다. 한태상은 미도가 감당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된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과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이재희를 기억하지 못하나 싶은 의심을 품기도 했다.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이렇게라도 자신의 곁에 있는 미도로 인해 기쁜 감정도 있었을 터.
하지만 한태상은 미도의 말에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미도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끔 찾아간 휴양림에서 미도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 결정적이었던 것. 태상의 옆자리에서 잠을 자게 된 미도는 “자기가 그랬잖아. 서미도씨랑 난 지킬 건 지키는 사이라고”라며 태상이 다른 곳에서 잠자리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태상이 했던 그 말은 태상과 미도 그리고 이재희 세 사람이 함께 있었을 때 나온 말이었다. 재희의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던 미도를 태상이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렇다면 왜 미도는 태상의 앞에서 연기를 해야만 했을까.
미도는 창희에 의해 혼자 내려 올 수 없는 험한 산 속에 남겨져야했다. 결국 비가 흩뿌리는 어두운 산속으로 굴러 떨어졌고 두려움과 공포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동차 사고로 두 발을 쓰지 못했던 미도는 비에 젖어 부들부들 떨면서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학비 주고 병원비 준 사람 놔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한거지 내가. 그래서 지금 이렇게 벌 받는 거지. 내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께요. 빚 갚아준 사람에게 돌아갈게요. 내가 잘못했어요”
미도는 자신이 이렇게 죽을 만큼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서럽고 악에 바친 표정이었다. 한편으로는 주체하기 힘든 욕망에 사로잡혀 재희와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건너 벌을 받고 있는 거라며 자신의 괴로움을 용서받기 위한 고해이기도 했다.
결국 한태상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도를 향한 식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한태상. 미도의 거짓 연기를 알아차렸음에도 그의 사랑이 계속 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커져만 가고 있다.
한편 재희는 창희의 친동생이 아님이 밝혀졌다. 창희는 태상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제가 재희의 인생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재희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고 독백했다. 창희가 충격적인 비밀을 꺼내 놓으며 ‘남자가 사랑할 때’는 운명의 소용돌이가 휘몰아 칠 것으로 보인다.
예측불허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예측불허의 반전과 요동치는 인물들간의 감정선으로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긴장감 속에 과연 23일 ‘남사’가 어떠한 반전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충격에 빠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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