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싸이 소동 (사진= 싸이 트위터)
프랑스의 휴양지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에 싸이(36)의 유명세를 이용한 `가짜 싸이`가 등장해 소동을 일으켰다고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이 남성은 선글라스에 올백 머리까지 싸이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칸 영화제를 휘젓고 다녔다. 고급 파티를 찾아다니며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추는가 하면, 크리스탈 로제 같은 고급 와인을 마셔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티는 한 유명 영화인이 칸 외곽의 고성을 빌려 마련한 소규모 고급 파티여서 유명 스타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받은 자리였다.
싸이를 사칭하고 나타난 이 남성은 둥글둥글한 생김새에 올백 머리, 동그란 선글라스 등 싸이와 흡사한 복장을 하고 나타나 파티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가 싸이인 줄 철썩같이 믿었다고 한다. 세 명의 경호원까지 대동하고 다니니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다.
`가짜 싸이`의 이런 행각은 칸 여기저기서 며칠 동안 이어졌고 결국 꼬리가 밟히게 됐다.
하지만 가짜 싸이에 속아 곤욕을 치른 이들도 있다. 영화 `007 스카이폴`의 영국 배우 나오미 해리스는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일부 외신도 `싸이가 칸 영화제를 찾았다`고 오보를 내는 촌극을 빚었다.
싸이는 현재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리는 `소셜 스타 어워즈`와 관련 공연을 위해 싱가포르에 있다.
그는 지난 22일 트위터에 "칸에 또 다른 `나`가 있는 것 같다"며 "그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며 `가짜 싸이`의 존재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