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의 과학’ 발간 월간지 ‘더 리버티’ 기사
[한국경제TV 이원정 기자] 위안부 망언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에 이어 일본 최대 신흥종교인 ‘행복의 과학’의 교주가 자신의 종교를 통해 현재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복동(87)과 길원옥(84)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호령을 불러내 이들의 증언이 모두 거짓말이며, 이들의 주장은 대한민국 외교부와 정보기관에 의한 조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본 우익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22일 ‘행복의 과학’ 발간 월간지 ‘더 리버티’의 홈페이지(the-liberty.com)에는 “공개 영언 발췌 보고서 : 하시모토 ‘위안부’ 소동에 결정타? 재일 한일여성 2명의 수호령의 새 증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에는 ‘이들의 본심을 유일하게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오카와 다카시 행복의 과학 교주가 김복동, 김원옥 양 할머니의 잠재의식에 있는 수호령을 불러내 그들의 영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복동 할머니의 수호령은 처음에는 사실을 부정했으나, 오카와 교주의 추궁 결과 이번 증언이 “한국 외교성과 정보기관이 꾸민 일”이고, “매일 당했던 폭력은 북한이나 중국인이 한국인 관리자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길원옥 할머니의 수호령은 “11세의 매춘부는 있을 수가 없다”며 “당시 매춘부는 대기업의 부장 정도의 수익을 벌었으며, 일본인은 모두 착하고 돈을 잘 줬다”고 말했다는 것.
이후 24일 두 할머니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과의 면담을 거부하자, 더 리버티는 홈페이지에 속보를 올려 “이번 일련의 소동을 통해 더 이상 이러한 거짓을 말해 일본인에게 속죄의식을 심어주고,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고, 국제 정의의 관점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어...읽지 말 걸 그랬어요... 단체로 미친...-_-”(@Sur****) “행복의 과학인가 저건 솔직히 극우라고 하기엔 극우한테도 미안하다 수호령드립은 ㅋㅋㅋㅋㅋ” (@tog***) “행복의 과학은 한국전도 포기했나”(@ac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행복의 과학은 일본에서 1100만명의 신도가 등록된 일본 최대의 신흥종교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유지재단을 설립하고 서울 이수동과 대구에 집회 장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