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출산 급증' 이유가 사회진출 때문?

입력 2013-05-27 14:21  



▲기형아 출산 급증

국내에서 선천적인 기형아 출산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하는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산모의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게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 동안(2005~2011년)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선천성 기형으로 진료받은 신생아 수가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성별로는 남아는 2005년 7557명에서 2011년 1만8451명으로 연평균 16% 증가했고, 여아는 2005년 6229명에서 2011년 1만4150명으로 연평균 14.7% 늘었다.

신생아(0세)의 선천성 기형 유형은 2011년 기준으로 혀ㆍ식도ㆍ소장 등 소화계통이 가장 많았고(30.8%), 이어 심장 등 순환계통(23.5%) 근골격계통(16.6%) 눈ㆍ귀ㆍ얼굴ㆍ목(9.7%) 순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는 순환계통(34%), 근골격계통(19.6%), 눈ㆍ귀ㆍ얼굴ㆍ목(14.2%), 소화계통(12.1%) 순이었다. 최근 6년 사이 소화계통 기형아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형아 출산이 급증한 이유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관련있다. 40대 산모가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어나는 등 산모의 출산 연령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산모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30대 분만 여성은 28만3460명으로 전체 산모(42만1199명)의 67.3%에 달했고 40대 산모도 1만149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5년과 비교해 20대 산모 수는 22.4% 줄었지만 30대는 36.3%, 40대는 10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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