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봉승, 박찬호보다 뛰어난 이유‥MLB 진출 한국인 중 최단기간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한 한국인 가운데 최단 기간에 완봉승을 거뒀다.


<사진 = LA다저스 홈페이지>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팀내 최고인 시즌 6승을 거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메이저리그 진출 11경기만에 나온 완봉승이란 점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소감에 대해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완봉할 줄 몰랐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이런 기록을 세운 것 같다. 오늘 너무 좋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우상 박찬호는 어땠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뛰는 동안 총 3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1994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6년 만에 거둔 성과다.

두번째는 2001년 7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끝으로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6이닝 8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인 상황에서 7회 우천콜드게임이 선언돼 완봉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이 박찬호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은 2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 "찬호도 잘했지만 마인드 컨트롤이라든지 시합하는 요령이라든지는 찬호보다 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길게 볼때 언제까지 하느냐 하는건 이제 두고 봐야 되는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제 류현진은 다저스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박찬호 이후 미국 전역에 한국 선수 이미지를 한층 드높혔다.

그의 우상 박찬호를 앞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 최고인 미국 `MLB`에서 류현진이 오랜 기간 활약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