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루 만에 하락‥출구전략 우려"

입력 2013-05-30 08:15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증시가 오랜만에 급등했다가 오늘 하루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증시가 오늘 제대로 된 조정을 받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준 출구전략의 영향력이 그 가능성만으로 채권시장과 현실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주간 모기지신청 현황을 보자. 주간 단위 경제지표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MBA, 모기지대출기관연합회가 공개한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주간 8.8% 급감했다.
지난주는 버냉키 연설도 있었고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도마 위에 올랐던 한 주였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연준이 월 850억 달러씩 채권매입을 하면서 유동성을 시중에 풀어놓고 있는데 이 절반에 해당하는 모기지 채권매입도 줄인다면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이런 것 때문에 미리 현실에서 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모기지의 경우 30년 만기 변동금리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런 특성상 정말 집을 사려고 모기지 신청을 하는 사람들은 30년 동안 자금을 갚는 것이고 주간 변동성은 있지만 지금이 앞으로 보면 제일 낮은 수준이 아니겠느냐는 의연한 투심이었다면 리파이낸싱, 대환대출을 통해 조금 더 낮은 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갈아타는 건수가 12% 줄면서 이번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 그래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주 3.9%를 기록하면서 직전주 대비 12bp 상승했다. 이것은 연준 출구전략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의 영향이다.
시장의 반응도 살펴보자. 미국 주택관련주 중 대표적인 기관인 DR호튼은 하루 만에 4.55% 급락했다. 그동안 주택지표가 나오기만 하면 모두 호조였기 때문에 많이 올랐지만 상승분을 꽤나 많이 반납했다. 원래 미국의 민간 모기지 기관이었는데 지난번 서브프라임 때 적자가 너무 커 줄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공적자금 투입하면서 국영화됐던 모기지 기관인 페니메이는 하루 만에 28.92% 하락했다. 프레디맥 역시 같은 성격의 기관인데 하루 만에 30.4% 하락했다.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모기지 기관도 다시 국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국가에 진 빚을 갚고 민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최근에 있었는데 이것이 하루 만에 완전히 증발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변동성으로 받아들였다.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국채인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를 보면 오늘 미국 채권시장은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오전 한때 2.23%까지 급등을 했다가 다시 급락을 하면서 결국 전일보다 2bp 하락한 2.12%로 마감했다. 마감 이후 조금 더 빠지고 있다. 이런 것이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고 경계경보가 울렸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좋게 보자는 사람의 칼럼을 마켓워치를 통해 보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오늘 급등했다가 급락했다. 차트를 보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S&P500 구성기업들의 배당률은 최근 증시가 오르면서 내려가고 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S&P500 배당률이 만나고 있는데 이것이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징조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다시 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최근 증시배당주로 돌아오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징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이런 입장에서 봤을 때 채권시장의 저런 파란이 증시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 어제 우리나라 증시는 2000선을 잠시 구경했지만 이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어느 정도 내주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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