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귀환 수혜업종.. IT, 자동차, 금융업" - 삼성증권

입력 2013-05-30 08:39  

삼성증권은 연초 이후 국내주식을 내다 팔기만 했던 외국인들이 귀환한다면 IT,자동차와 금융업종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연초 이후 국내 주식을 내다 팔기만 하던 외국인의 스탠스에서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매도 압력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 진정은 한국뿐만 아니라 신흥증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향후 외국인 매수는 지수에 대한 투자가 될 것

한국 증시가 전통적으로 외국인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장기간 이어졌다는 점도 중요하다.

금년에 나타난 외국인 매도세는 특정 종목에 대한 매도라기 보다는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한 매도의 성격이 강했다.

정책이나 기업 실적, 환율 등 여러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한국 주식을 팔고, 일본 등 모멘텀이 좋은 선진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면을 감안하면 향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에서도 그 매수의 성격은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를 적용해 본다면 향후 외국인 수급 개선될 경우 과매도권에 있는 업종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전반을 매수한다면 많이 팔아둔 업종의 비중을 상대적을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었던 업종 대표주에는 향후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업종은 자동차·IT·조선 등의 업종이다

▶ 외국인 귀환의 수혜 업종은 IT·자동차·은행

실적까지 고려해서 이들 과매도 업종들을 살펴 본다면 IT와 자동차에는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두 업종은 국내 증시 전체 시가 총액의 50%를 차지하는 대표 업종인 동시에,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T의 경우 갤럭시 S4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멘텀과 업황 회복 기대감이 여전하고, 자동차의 경우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1분기 실적이 대부분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진정되었고, 엔화 약세 우려도 점차 잦아 들고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크지는 않았지만, 금융 업종도 향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통상 지수 전반에 대한 매수세가 들어올 때는 금융주들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의 경우는 오랜 기간 수급 주체들로부터 외면 받아왔온 대표적 소외주이기 때문에, 금융주들도 실질적으로는 외국인들의 과매도 업종군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IT 업종에서는 SK하이닉스·삼성전기·LG전자를, 금융에서는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현대해상·메리츠화재를,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현대모비스·성우하이텍 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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