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연체율 0.16%p↑‥채무상환능력 악화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5-30 12:01   수정 2013-05-30 14:22

4월말 현재 기업들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1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채율 현황’ 자료를 통해 4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48%로 전월말 대비 0.16%p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64%에서 3.23%로 0.59%p 상승했고 부동산-임대업과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등 경기민간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0.29%p, 0.14%p, 0.0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건설과 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부진과 엔저현상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4월말 현재 국내 은행 연체율은 1.25%로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전월말 대비 0.10%p 상승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0.99%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 대출 연체율이 1.09%에서 1.16%로 상승하면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했습니다.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천117조9천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0.55 증가했습니다.

대기업대출은 163조5천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4천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471조3천억원으로 전월의 3조원 증가에서 1조7천억 증가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한편 가계대출은 460조 6천억원으로 신용대출 증가 등에 따라 전월대비 1조원 증가했습니다.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5%로 전월말 대비 0.10%p 상승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04%p 상승한 수치입니다.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2조9천억 규모의 월중 신규 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인 1조7천억원을 웃돌면서 생긴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잠재 부실여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충당금 적립 강화를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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