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하락, 코스피에 우호적‥중소형주 정책 주시"

입력 2013-05-30 14:56   수정 2013-05-30 15:15

성공투자 오후증시 -마켓인사이드

루카스투자자문 김찬기> 아베노믹스를 경제학계에서도 거대한 실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일단 일본증시의 하락은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엔저에 대한 부작용이 상당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아직 그런 우려를 현실화시키기에는 멀었다.

다만 증시의 영향을 받는 것은 엔저에 따른 기업 실적의 기대감이 굉장히 많이 반영되어 주가 자체는 상당히 많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아니다. 즉 부정적인 영향보다 일본증시의 하락은 한국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조금 더 미치고 있다. 기업 실적에 있어서도 엔저에 따른 우려가 한국기업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는데 어제, 그저께 발표된 금통위 자료를 보면 2000년대 초중반에도 엔저현상과 원고현상이 겹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간 동안에 수출은 상당히 견조한 상승을 보였다. 그 이유는 글로벌 경기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글로벌 경기가 약하지만 그에 반해 엔저의 속도 조절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시점이고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 당시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지금은 엔저에 비해 원저도 어느 정도는 동반되는 현상이다. 원엔환율이 1100원 수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엔저에 대한 부분이 아직 기업들의 실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일본증시 수급에 의한 부분은 한국시장에 좋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일본의 무역수지 차트를 보자. 엔저에 의해 무역수지가 상당히 개선되는 효과를 일본에서는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2, 3분기 지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엔저라는 부분이 다시 엔고로 방향성을 바꾸기 보다 상당한 수준에서 옆으로 갈 확률이 높다.

무역수지가 아직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엔저 정책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일본증시의 하락이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어디까지나 수급적인 차원에서다. 외국인의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일본증시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진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파급은 있을 것이다.

시스템 리스크란 무엇일까. 일본은 부채비율이 높지 않은가. 그것이 세입으로 이자 자체가 충당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또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본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 등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한 어디까지나 한국시장에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일본은 해외에 대한 부채비율이 작다. 해외투자자들이 국채를 가진 비율은 7~8% 정도뿐이다. 대부분은 일본의 내국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해외 유동성에 대한 변동은 작다. 그러므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다.

버냉키 의장이 이야기한 미국이 출구전략을 하기 위한 조건은 실업률 6.5%, 인플레이션 2.5%다. 그 기준 자체를 변동시킬 수 있다는 숨은 의미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양적완화에 대한 축소 논란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긴축을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미국 자체의 실업률도 상당히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긴축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다만 미국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치고 가는데 이 부분이 펀더멘탈에 대한 기인한 것도 어느 정도는 분명히 있다. 미국의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양적완화는 유동성에 기댄 상승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긴축보다 유동성으로 인한 상승 조정이 주식시장에서는 더 우려되고 있다.

일본의 하락과 달리 미국의 조정은 한국시장에 그렇게 크게 좋아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긴축이 어느 정도라도 진행된다면 달러 강세는 여전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한국의 환율 약세로 가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수급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부정적이다.

또 미국시장이 상승할 때 한국시장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해서 미국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한국시장이 오를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덜 빠질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는 있지만 올라가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일본시장의 조정과 미국시장의 조정은 달리 본다.

태평양지역 펀드 내 주요국가별 비중 차트를 보자. 글로벌 주요펀드 중 한국과 미국이 같이 들어가 있는 펀드는 작년 10월 일본 비중이 30%였는데 현재는 37%로 7%p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우리나라는 약 2%p가 줄었다. 일본증시의 하락, 조정이 오면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것이다. 즉 한국주식을 팔아 일본주식을 사는 과도한 매도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

뱅가드펀드는 오늘 뉴스에서 나왔지만 4개 중 3개가 해결됐고 약 2조 정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될 것인데 지금 많이 축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도 많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면 기존에 계속 사왔던 외국인 매수세력은 꾸준히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오늘 한국시장은 삼성전자의 착시효과가 상당히 강하다. 해외시장은 내리는데 한국시장은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이런 부분이 2000을 넘어 추세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6월 시장에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선물옵션 트리플 위칭데이다. 또 시간이 갈수록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나 조정이 상당히 나타날 수 있다.

현재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모멘텀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컨센서스를 보면 약 20% 이상의 증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실적 모멘텀도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실적이 시간이 갈수록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 자체가 굉장히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분기 실적에 대한 모멘텀도 부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놓고 볼 때 지금 현재 주가의 움직임이 2000을 넘는 지속적인 추세보다 기존에 그려온 박스권 형태를 갈 것이다. 2000을 넘어서는 부분은 박스권 상단에 속할 것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본시장도 엔고 시절 3~4년 간 박스권을 그렸었다.

우리나라도 2년 정도 계속 박스를 그리고 있는데 환율의 변화나 글로벌 유동성보다 총수요, 즉 경기의 변화나 모멘텀이 보이기 전까지는 박스를 그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화학이나 소재주에 대한 실적 모멘텀도 아직 크게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강하게 상승하기는 어렵다. 현재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것은 삼성전자 한 종목뿐이다. 그러므로 아직은 어려운 국면이다. 환경적으로 봐도 7월이 되면 일본의 참의원 선거도 있고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면 그 이후부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

6월에 서머랠리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삼성전자와 소재주, 자동차주로 우리나라의 카테고리를 놓고 볼 때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까지는 괜찮은데 3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에 어떻게 코멘트를 해줄 것이냐는 부분도 상당히 관건이다. 화학, 철강 같은 소재주는 2분기 실적에서 바닥을 확인시켜줄 것이냐도 중요하다.

자동차주는 1분기 실적이 안 좋았는데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컨센서스를 얼마큼 맞춰주느냐, 즉 엔저에 대한 피해를 봤기 때문에 엔저의 영향을 얼마큼 받았느냐는 부분이 관건이다. 지금 자동차주는 심리적 우려감이 너무 강하게 작용을 해 과한 매도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PER이 5배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굉장히 악화된 환경을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물량판매 등으로 보면 아직 그런 것이 실제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그 부분은 완전히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해소시켜준다고 해서 이것이 추세적으로 굉장히 많이 오를 것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역시도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다.

수급이 아직까지 굉장히 많이 살아있기 때문에 코스피가 박스권에 있다면 여전히 중소형주 찾기로 들어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소형주의 변동성 우려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이 중소기업 정책으로 확실히 가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기댄 투자는 여전히 계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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