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인사수석’ 박남춘 “대통령 인사란…” 현 정부에 쓴소리

입력 2013-05-30 16:30   수정 2013-05-30 16:34



[한국경제TV 이기호 기자] “인사는 ‘수첩’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을 역임한 박남춘 민주통합당 의원이 내달 3일(월) 오후 3시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통령의 인사(人事)’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대통령의 인사’는 총 3부 11장으로 구성됐으며, 박 의원이 대표집필자로, 인사수석실에서 박 의원과 함께 실제 인사과정에 참여한 직원들이 공동집필자로 나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 진행되는 ‘시스템 인사’의 생생한 과정과 인사비화 등을 글로 담아냈다.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박병석 국회 부의장, 전병헌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며, 박 의원과 함께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전해철 의원,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한 차성수 금천구청장과의 북토크가 황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의 사회로 진행된다.

박 의원은 “대통령 인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 인터뷰를 통한 일과성 비판이 아닌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를 담당했던 경험과 철학을 소중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히고, “올바른 인사정책과 시스템 인사가 계승, 발전돼 국가적인 자산이 되길 희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최근 박근혜정부의 인사 실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추천사를 통해 “박근혜정부는 지난 정부의 인사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을까”라며 “적어도 출범 인사에서 보인 바로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하고, “참여정부의 인사검증 매뉴얼을 적용하면 부적격 판정을 받았을 인사가 이미 낙마한 후보자들 외에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라며 “시스템에 의하지 않는 인사는 참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측에 따르면 ‘대통령의 인사’ 인세수입은 전액 노무현재단에 기부하게 되며, 화환과 화분은 받지 않는 대신 ‘쌀화환’의 경우 자선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2월 행시 24회 동기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정두언 의원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새누리당 정권의 인사제도에 대한 쓴소리를 던져 언론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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