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은행 'CJ 차명계좌' 특별검사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5-31 08:17  

금융감독원이 CJ그룹의 비자금조성과 관련해 우리은행에서 차명계좌 수백개를 포착하고 특별검사에 나섰습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검찰로부터 우리은행에 개설된 CJ그룹 차명계좌 수백개 내역을 전달받아 다음주부터 우리은행을 특별검사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CJ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조사해보면 실명제법 위반 등 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J그룹의 차명계좌 개설 과정에서 우리은행 직원이 이를 도왔을 가능성이 커 우리은행 차원에서 내부통제가 잘 됐는지 여부도 검사 대상입니다.
금감원은 이번 자료를 토대로 문제가 발견되는 기관이나 임직원을 징계조치할 예정입니다.
지난 30일 감사원으로부터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직원에게 700억원이 넘는 부당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지적을 받은 우리은행은 탈세를 도왔다는 혐의까지 받게 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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