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요즘 한국 이외 다른 국가의 증시는 상당히 좋다. 그런 것이 지금 자산시장의 모습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6년이 지났지만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시스템 위기를 극복하며 실물경제의 회복을 한다는 3가지 단계설을 보면 대체로 10부능선 가운데 7부능선이 지난 것으로 본다.
7부능선이 지나면 당초 예상보다 위기극복이 상당히 빠르다. 루비니 교수조차 증시 낙관론을 제기할 만큼 빠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정책적으로 보면 지금 상황이 가장 어렵다. 왜냐하면 7부능선에서 10부능선까지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를 회복하려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7부능선까지 갈 때 너무 비상대책에 의해 자산 부분이 빨리 가다 보니 이를 잡기 위해서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위기극복의 7부, 8부능선을 지날 때는 경기부양과 출구전략, 긴축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보면 위기극복의 주체인 각국의 정부나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가장 곤혹스러운 시기가 바로 이 시기다. 이런 과정에서 최근 너무 증시를 중심으로 낙관론이 많이 불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미첼식 젤리형 리스크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새로운 스탠다드가 정착되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의 단일금융법만 하더라도 보편적인 글로벌 스탠다드일 때는 각국이 협의를 거쳐 국제규범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각국의 이기주의 때문에 국제협약, 국제공조가 잘 되지 않는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틀이 계속해서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뉴 노멀 환경이기 때문에 기존 국제법이 국제적인 합의를 냈다고 해도 환경에 뒤틀린다는 각도에서 이행력, 구속력이 없는 상태다.
지금 상태에서 보면 자산시장의 위기를 극복해 젤리가 본래 부푼 상태에 있다가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을 때는 곧바로 위기에 봉착하는, 젤리가 납작해지는 것을 젤리형 구조라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착시현상은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 국제 금값이 폭락한다거나 미국과 일본의 국채 가격이 폭락하는 착시현상이 뒤늦게 확인되고 있다.
주가가 좋다 보니 앞날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많이 나온다. 다우지수가 2만 8000선까지 간다, 올해 다우지수가 1만 8000선까지 간다고 해 많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낙관론이 나오게 된 시기는 어디인가.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위기에 짓눌려 낙관론이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낙관론이 나오게 된 배경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국의 증시가 좋은 것을 바탕으로 최근에 나오고 있다.
최근 낙관론이 나온 것을 보면 신생아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신생아가 성장할 때는 굉장히 불안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최근 모습을 보면 낙관론이 거인처럼 위력을 발휘하는 단계다. 그러다 보니 마치 세계증시의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 앞으로 주식만이 살 것이라는 거인의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국제금값 채권값, 증시가 폭락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예측을 잘 한다는 에크리의 예측론자 중 한 사람은 비관론에 젖었다가 낙관이 되면 낙관론이 신생아가 아니라 거인의 위력을 발휘해 예측오류에 또 빠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것이 최근 낙관론과 함께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이야기다.
주식은 좋은데 OECD 등의 성장률은 왜 좋지 않을까. 올해 성장률을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도 3.1%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증시는 좋은데 왜 세계적인 예측기관들이 성장률을 자꾸 하향 조정할까. 많이 거론된 코코넛 위기, 테일 리스크에 대해 알아보자.
코코넛 위기란 우리나라의 삼성경제연구소가 이야기한 것이다. 자산시장을 보면 코코넛의 위치가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있다. 왜냐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자산시장이 좋기 때문에 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머리 바로 위가 아닌 10미터 위에 있다는 의미다. 증시가 좋으니 그 위기를 외면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위기가 떨어지는 경우다. 머리 위 10미터에서 떨어진다면 충격이 클 것이다. 그런 것을 이야기한다.
테일 리스크란 정규분포상 꼬리에 해당한다. 발생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것에 대비하지 못하면 그 위기가 막상 닥쳤을 때는 상당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자산시장과 실물경제가 따로 놀고 있다. 자산시장과 실물경제가 서로 같이 놀면 경영이나 경제정책에 시스템 접근을 하는 것이 낫다.
여전히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에 괴리가 있을 때는 기업 입장에서는 코코넛 위기나 테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을 대비하지 못하면 평상시에 잘했더라도 결정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플랜B 구상이나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컨틴전시 접근을 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지금 모습이다. 증시를 생각한다면 시스템 접근, 플랜A를 준비해야 하지만 하반기에는 컨틴전시 접근, 플랜B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체감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대응하는 것으로 본다.
올해 5월까지 유럽위기에 대해 거론되지 않았다. 잠복되어 있는 위기인 것이다. 유럽위기는 극복된 것일까. 유럽통합이 가지고 있는 내부적 문제점은 하나도 진전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적 측면에서 보면 미국증시의 훈풍효과 때문에 체리피킹과 겹쳐 피그스 국가들의 증시는 의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위기의 근본적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증시가 좋은 상태다. 그것도 위기발생국의 증시가 좋다 보니 유럽의 위기가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위에 있다고 본다. 그런 각도에서 지금은 실물경기와 증시의 괴리현상, 착시현상이 많다.
유럽의 경우 아주 경제가 좋지 않다. 실업률은 유로랜드 전체로 보면 12% 정도 될 만큼 경기가 아주 안 좋은 상태다. 그러다 보니 실물경제와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 간 괴리현상에 따른 착시현상이 상당히 많은 것이 지금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독일의 정책변화를 잘 봐야 한다. 유럽위기가 진행되는 속에서 독일만 긴축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 독일조차 뉴 마셜 플랜을 구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독일도 긴축에서 성장으로 간다는 의미다. 그만큼 유럽의 경기상황이 더 어려워짐을 의미한다. 유럽위기에 대해 언급되지 않는 속에서 경기는 더 곪아 터졌다.
유로랜드의 실업률은 12%, 스페인의 청년실업률은 60%, 피그스 국가들은 증시나 채권가격은 좋지만 그 이면의 실업률은 24%, 청년실업률은 40%대다. 이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보면 실물경제의 위기상황이 피그스 국가를 중심으로 올해는 경제의 핵심국, 그동안 긴축을 통해 유럽통합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독일마저 경기를 부양할 만큼 그레샴 전염위기에 놓인 상태다.
유로랜드 자체적으로 보면 뉴 마샬 플랜, 유럽판 뉴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유럽판 뉴딜정책, 뉴 마샬 플랜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것은 유럽의 위기 관련 이야기는 들리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곪아터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코코넛 위기, 테일 리스크에 해당한다.
미국의 잠정치가 0.1%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 잠정치가 하락하다 보니 출구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약화됐다, 증시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표현한다. 올해 OECD나 IMF는 미국경제의 성장률 목표치를 2%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시장은 활활 타오르지만 그런 과정에서 채권도 붕괴되는 상황이고 증시도 좋지 않은 정책적으로 상당히 혼재된 상태다.
자산시장의 거품이 있어 한 달 전에 금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일본의 주가가 폭락했다. 하이먼-민스크의 리스크 이론을 보면 썸데이 썸타임즈 이론이 있다. 이것은 어느 날 갑자기 국제금값이 폭락하고 일본주가가 폭락하는 것이다. 일본주가도 기대가 상당히 많아 폭락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미국도 국채에서 썸데이 썸타임즈 리스크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향후 미국증시와 관련된 모습이다.
어제 짐 로저스가 `나는 이미 일본주식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해 매스컴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잘 오르니 지난주 초까지 일본의 주식이나 일본형 펀드를 추천했던 전문가가 있다. 그런데 일본증시는 지난주 목요일에 7% 폭락, 이번 주초에 3% 폭락, 어제는 다시 5% 폭락했다.
일본증시의 경우 전형적으로 저점이 3개가 형성된 트리플 딥이 발생했다. 그런 과정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불어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마침내 엔달러환율이 100엔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짐 로저스 같은 사람이 일본주식을 버리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부 금융사에서 뒤늦게 일본증시를 추천할 때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일본주식을 버렸다. 아베노믹스가 엔저만 해서 일본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은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캠플주사를 놓는 것이다. 일본의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때는 실패를 한다. 일본 엔화의 위기, 재정위기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로 발생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규분포의 마지막 끝부분에 해당되는 것이다.
만약 일본에서 통화위기, 재정위기가 발생할 때는 세계증시 입장은 어떨까. 비관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은 낙관론 속 리스크에 대해 상당 부분 민감도가 떨어질 때 재산을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부분이 발생했을 때 잘 대피해야 재테크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무엇이든 낙관론이 있을 때 이런 부분에 대해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요즘 한국 이외 다른 국가의 증시는 상당히 좋다. 그런 것이 지금 자산시장의 모습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6년이 지났지만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시스템 위기를 극복하며 실물경제의 회복을 한다는 3가지 단계설을 보면 대체로 10부능선 가운데 7부능선이 지난 것으로 본다.
7부능선이 지나면 당초 예상보다 위기극복이 상당히 빠르다. 루비니 교수조차 증시 낙관론을 제기할 만큼 빠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정책적으로 보면 지금 상황이 가장 어렵다. 왜냐하면 7부능선에서 10부능선까지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를 회복하려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7부능선까지 갈 때 너무 비상대책에 의해 자산 부분이 빨리 가다 보니 이를 잡기 위해서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위기극복의 7부, 8부능선을 지날 때는 경기부양과 출구전략, 긴축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보면 위기극복의 주체인 각국의 정부나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가장 곤혹스러운 시기가 바로 이 시기다. 이런 과정에서 최근 너무 증시를 중심으로 낙관론이 많이 불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미첼식 젤리형 리스크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새로운 스탠다드가 정착되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의 단일금융법만 하더라도 보편적인 글로벌 스탠다드일 때는 각국이 협의를 거쳐 국제규범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각국의 이기주의 때문에 국제협약, 국제공조가 잘 되지 않는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틀이 계속해서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뉴 노멀 환경이기 때문에 기존 국제법이 국제적인 합의를 냈다고 해도 환경에 뒤틀린다는 각도에서 이행력, 구속력이 없는 상태다.
지금 상태에서 보면 자산시장의 위기를 극복해 젤리가 본래 부푼 상태에 있다가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을 때는 곧바로 위기에 봉착하는, 젤리가 납작해지는 것을 젤리형 구조라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착시현상은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 국제 금값이 폭락한다거나 미국과 일본의 국채 가격이 폭락하는 착시현상이 뒤늦게 확인되고 있다.
주가가 좋다 보니 앞날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많이 나온다. 다우지수가 2만 8000선까지 간다, 올해 다우지수가 1만 8000선까지 간다고 해 많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낙관론이 나오게 된 시기는 어디인가.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위기에 짓눌려 낙관론이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낙관론이 나오게 된 배경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국의 증시가 좋은 것을 바탕으로 최근에 나오고 있다.
최근 낙관론이 나온 것을 보면 신생아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신생아가 성장할 때는 굉장히 불안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최근 모습을 보면 낙관론이 거인처럼 위력을 발휘하는 단계다. 그러다 보니 마치 세계증시의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 앞으로 주식만이 살 것이라는 거인의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국제금값 채권값, 증시가 폭락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예측을 잘 한다는 에크리의 예측론자 중 한 사람은 비관론에 젖었다가 낙관이 되면 낙관론이 신생아가 아니라 거인의 위력을 발휘해 예측오류에 또 빠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것이 최근 낙관론과 함께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이야기다.
주식은 좋은데 OECD 등의 성장률은 왜 좋지 않을까. 올해 성장률을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도 3.1%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증시는 좋은데 왜 세계적인 예측기관들이 성장률을 자꾸 하향 조정할까. 많이 거론된 코코넛 위기, 테일 리스크에 대해 알아보자.
코코넛 위기란 우리나라의 삼성경제연구소가 이야기한 것이다. 자산시장을 보면 코코넛의 위치가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있다. 왜냐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자산시장이 좋기 때문에 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머리 바로 위가 아닌 10미터 위에 있다는 의미다. 증시가 좋으니 그 위기를 외면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위기가 떨어지는 경우다. 머리 위 10미터에서 떨어진다면 충격이 클 것이다. 그런 것을 이야기한다.
테일 리스크란 정규분포상 꼬리에 해당한다. 발생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것에 대비하지 못하면 그 위기가 막상 닥쳤을 때는 상당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자산시장과 실물경제가 따로 놀고 있다. 자산시장과 실물경제가 서로 같이 놀면 경영이나 경제정책에 시스템 접근을 하는 것이 낫다.
여전히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에 괴리가 있을 때는 기업 입장에서는 코코넛 위기나 테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을 대비하지 못하면 평상시에 잘했더라도 결정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플랜B 구상이나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컨틴전시 접근을 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지금 모습이다. 증시를 생각한다면 시스템 접근, 플랜A를 준비해야 하지만 하반기에는 컨틴전시 접근, 플랜B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체감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대응하는 것으로 본다.
올해 5월까지 유럽위기에 대해 거론되지 않았다. 잠복되어 있는 위기인 것이다. 유럽위기는 극복된 것일까. 유럽통합이 가지고 있는 내부적 문제점은 하나도 진전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적 측면에서 보면 미국증시의 훈풍효과 때문에 체리피킹과 겹쳐 피그스 국가들의 증시는 의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위기의 근본적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증시가 좋은 상태다. 그것도 위기발생국의 증시가 좋다 보니 유럽의 위기가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위에 있다고 본다. 그런 각도에서 지금은 실물경기와 증시의 괴리현상, 착시현상이 많다.
유럽의 경우 아주 경제가 좋지 않다. 실업률은 유로랜드 전체로 보면 12% 정도 될 만큼 경기가 아주 안 좋은 상태다. 그러다 보니 실물경제와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 간 괴리현상에 따른 착시현상이 상당히 많은 것이 지금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독일의 정책변화를 잘 봐야 한다. 유럽위기가 진행되는 속에서 독일만 긴축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 독일조차 뉴 마셜 플랜을 구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독일도 긴축에서 성장으로 간다는 의미다. 그만큼 유럽의 경기상황이 더 어려워짐을 의미한다. 유럽위기에 대해 언급되지 않는 속에서 경기는 더 곪아 터졌다.
유로랜드의 실업률은 12%, 스페인의 청년실업률은 60%, 피그스 국가들은 증시나 채권가격은 좋지만 그 이면의 실업률은 24%, 청년실업률은 40%대다. 이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보면 실물경제의 위기상황이 피그스 국가를 중심으로 올해는 경제의 핵심국, 그동안 긴축을 통해 유럽통합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독일마저 경기를 부양할 만큼 그레샴 전염위기에 놓인 상태다.
유로랜드 자체적으로 보면 뉴 마샬 플랜, 유럽판 뉴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유럽판 뉴딜정책, 뉴 마샬 플랜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것은 유럽의 위기 관련 이야기는 들리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곪아터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코코넛 위기, 테일 리스크에 해당한다.
미국의 잠정치가 0.1%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 잠정치가 하락하다 보니 출구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약화됐다, 증시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표현한다. 올해 OECD나 IMF는 미국경제의 성장률 목표치를 2%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시장은 활활 타오르지만 그런 과정에서 채권도 붕괴되는 상황이고 증시도 좋지 않은 정책적으로 상당히 혼재된 상태다.
자산시장의 거품이 있어 한 달 전에 금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일본의 주가가 폭락했다. 하이먼-민스크의 리스크 이론을 보면 썸데이 썸타임즈 이론이 있다. 이것은 어느 날 갑자기 국제금값이 폭락하고 일본주가가 폭락하는 것이다. 일본주가도 기대가 상당히 많아 폭락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미국도 국채에서 썸데이 썸타임즈 리스크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향후 미국증시와 관련된 모습이다.
어제 짐 로저스가 `나는 이미 일본주식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해 매스컴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잘 오르니 지난주 초까지 일본의 주식이나 일본형 펀드를 추천했던 전문가가 있다. 그런데 일본증시는 지난주 목요일에 7% 폭락, 이번 주초에 3% 폭락, 어제는 다시 5% 폭락했다.
일본증시의 경우 전형적으로 저점이 3개가 형성된 트리플 딥이 발생했다. 그런 과정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불어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마침내 엔달러환율이 100엔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짐 로저스 같은 사람이 일본주식을 버리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부 금융사에서 뒤늦게 일본증시를 추천할 때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일본주식을 버렸다. 아베노믹스가 엔저만 해서 일본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은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캠플주사를 놓는 것이다. 일본의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때는 실패를 한다. 일본 엔화의 위기, 재정위기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로 발생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규분포의 마지막 끝부분에 해당되는 것이다.
만약 일본에서 통화위기, 재정위기가 발생할 때는 세계증시 입장은 어떨까. 비관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은 낙관론 속 리스크에 대해 상당 부분 민감도가 떨어질 때 재산을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부분이 발생했을 때 잘 대피해야 재테크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무엇이든 낙관론이 있을 때 이런 부분에 대해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