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또 급락‥일시조정 vs 본격 하락"

입력 2013-05-31 08:58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특집

교보증권 김형렬> 현재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리스크가 켜졌다는 이슈를 내놓고 있고 선진국 중앙은행 금리에 대한 정책기조의 변화 가능성까지 확장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채금리에 대한 상승과정은 펀더멘탈에 대한 반응보다 정책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대신 현재 일본증시 급락 이전에 국채금리 급등이 있었던 만큼 장기적인 일본증시의 방향성을 읽기 위해서는 금리 동향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 국채금리는 지난 4월부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그런 변화가 5월에 가파른 상승으로 나타난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조기종료 내지는 단계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였다. 내면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정책기조에 대한 불안감과 그동안 기대해왔던 여러 가지 모멘텀이 노출됨으로써 글로벌 자금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장기물 국채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의 문제는 이런 금리상승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다. 이에 대한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통화정책이 확실히 중단되고 출구전략이 가동될 것인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매크로 모멘텀이 현재 글로벌 경제에 있느냐의 두 조건이다. 현실적으로는 글로벌 경제가 출구전략에 나설 만큼 안정된 단계는 아니다. 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만약 가중되었을 때는 출구전략, 통화정책기조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 역시 그렇게 큰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국채금리의 상승은 시장의 우려와 결국 향후 정책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영향을 준 것이다. 결국 향후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나 아이러니하게도 매크로 모멘텀이 약화된다면 현재 급등세를 보이는 국채금리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에 맞춰 현재 급락세를 보이는 일본증시 역시 진정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증시에서 외국인 매도를 아직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동향이 통상 2주 후에나 발표되기 때문에 지금은 정황적으로 일본증시의 급락에 외국인 매도가 기여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한국에서도 외국인이 팔면 어쩌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이후 한국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동향과 일본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외국인의 매도가 있었던 기간은 크게 네 차례로 나눌 수 있다. 이 기간 중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를 제외하면 일본증시에서 매도를 할 때 통상적으로 한국증시에서는 매수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렇게 일본증시와 한국증시 외국인 매매동향을 회귀분석화해 충격반응함수를 그리면 전반적으로 일본증시의 매도가 한국증시에는 긍정적인 양의 관계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경제를 포함해 만약 미국이나 다른 경제권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일본증시에 대한 주식매도가 있을 때 한국으로는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전반적인 산업에 대한 구조가 비슷하고 그런 과정에서 일본에 대한 투자 매력이 약화될 때 한국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동향에는 긍정적인 쪽에 기대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증시의 투자조건이 6개월 전, 지난 연말 일본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많다. 그동안 일본의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아베노믹스 등장, 양적완화 정책, 엔화 약세에서 비롯된 수출경기 회복 등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조건이 우리에게도 부합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소극적이나마 경기부양 정책에 나선 상황이고 연초에 예상한 것보다 원화의 가치는 상당히 약세 상황이다. 이는 다시 말해 하반기 원화 약세를 기반으로 한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다시 한 번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이고 일본경제가 지난 1분기 전년비 약 3.5%의 성장을 보이면서 정책 효과가 어느 정도 경제에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도 하반기 경제가 낙관적인 면이 강하다. 8분기 연속 전기비 대비 약 1% 미만의 성장을 해왔지만 올 하반기 추경효과와 금리인하 효과, 기업투자 효과가 다 더해지면서 하반기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3%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점을 신뢰한다면 일본 투자자금이 한국으로 넘어간다는 논리는 비약적일 수 있지만 일본 주식시장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증시에 대해 관심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할 때 하반기 외국인 수급에 대한 개선 가능성은 있다.

SK증권 박병욱 > 아베노믹스에 대한 내용, 경제정책에 의구심이 든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반대로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일본국채나 독일국채, 미국국채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았는데 지금 금리가 1%에 다다랐고 미국의 국채도 2%에 육박하는 모습인데 이러한 내용이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폄으로 인한 좋지 않은 흐름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닛케이 지수도 급락이 나오고 있고 여러 좋지 않은 모습이다. 무제한으로 돈을 풀려면 국채를 발행해 그 돈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되는데 금이 없다 보면 막대한 조달비용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다.
다만 이것은 굉장히 복잡한 경제논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논리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60% 올랐다가 16%로 빠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지금 일본이 국가지수 평균 PER이 15배까지 올라갔다가 13배까지 떨어지는 모습이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을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
게다가 어제도 장 후반에 이런 내용이 나왔다. 일본 연기금에서 주식을 사겠다는 내용이다. 아베 총리도 이런 내용은 금융시장의 단순한 리스크로 해석할 수 있고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밝힌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추가적으로 급락이 나오면서 아베노믹스의 정책이 붕괴되는 흐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큰 폭으로 빠지는 것보다 하방경직을 유지하면서 횡보든 재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짜는 것이 현명하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닛케이 지수 급등이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 또한 급등이 나온다. 달러 대비 엔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는데 100엔 대에서 크게 밀리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런 내용들도 단순한 주식 논리로 이해해본다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익실현하고 차익실현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10년물 국채금리 차트를 보자. 최근 3개월 동안의 흐름을 보면 5월부터 아주 급격히 상승이 나오더니 0.6%에서 1%까지로 거의 2배 정도 올랐다. 어제의 경우 일본 닛케이 지수가 급락이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3% 밀렸다. 이는 물론 연기금이 주식을 사겠다는 내용, 아베 총리의 발언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금리도 1%는 넘지 않고 이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다.
닛케이 지수도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이 수준에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이 있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내용은 결국 우리나라 증시에는 횡보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투자처를 잃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므로 호재일 가능성도 높다.
주식이란 사람이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가 많이 반영된다. 팩트만 놓고 보면 빠져야 정상인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이야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내용 때문에 올랐다. 또 GDP 수정치가 나왔다. 한 분기에 3개의 월이 있는데 첫 분기, 첫 월은 잠정치가 발표되고 두 번째 월에는 수정치, 마지막 월에는 확정치가 발표된다.
이번에는 5월이 두 번째 월이니 수정치가 나왔다. 그런데 2.4%로 0.1% 감소됐다. 이는 사실상의 확정치까지 봐야 명확한 수준을 알 수 있다. 현재 수치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다. 다음달 말에 확정치를 보면서 확실하게 봐야 한다.
뉴욕증시에서 무엇이 많이 올랐는지 보니 태양광 관련주가 많이 올랐다. 골드만삭스에서 MEMC일렉트로닉을 투자한다는 내용과 함께 퍼스트솔라와 같은 태양광 관련주가 많이 올랐다. 그리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가 뉴욕증시에서 또 다시 시장 대비 높게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한 것이 특이점이다.
많이 오른 종목을 보자. MEMC 일렉트로닉은 우리나라의 OCI와 같은 종목인데 최근 급등세가 나오고 있다. 퍼스트솔라도 태양광 관련주인데 많이 오르고 있다. 그런데 폴리실리콘 가격은 크게 변동은 없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원전을 포기하고 태양광, 풍력을 개발할 것이라는 내용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것에 힘입어 최근 태양광 관련주가 뉴욕증시에서 많이 오르고 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지수가 또 다시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기존 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하이닉스, 시스템 반도체 관련된 반도체 장비주는 오늘도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나올 것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의 호조로 인해 급등이 나왔다면 그것을 놓친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제2의 종목인 하이닉스, 삼성전기, LG전자를 찾기 마련이다. 그와 거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본에 투자를 하려는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제2의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뿐이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외국인들에게 눈에 띄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 전전일에 이어 전일도 합쳐 8000억 정도로 이틀 연속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다른 것을 다 무시하고 단순하게 외국인이 사고 있다는 것, 물론 삼성전자만 거의 반 이상 매수를 하는 흐름이 있고 주도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가 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전체 시장을 외국인들이 사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2000포인트가 간당간당하지만 돌파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자. 최근 글로벌 출구전략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 속에서는 그동안 디커플링되어 피탈동조화 되는 우리나라로서는 모멘텀,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시장이 앞으로 계속 연출될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봤을 때 조금씩 낙폭과대 대형주를 사는 전략이 좋다.
또 어제 외국인과 기관에 양매도가 나오면서 코스닥 지수가 좋지 못한 흐름이 나왔다. 아직까지는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눌림목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코스닥이 붕괴되는 흐름은 아직 없다. 그런 흐름으로 봤을 때 이것은 전부 코스닥 또는 전부 코스피가 아니라 코스피에서의 낙폭과대 대형주, 수급이 좋은 대형주, 코스닥 내의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 등 양대전략을 펴자. 코스피나 코스닥 중 하나만을 고집하지 말고 50대 50의 비중을 가져가면서 전략을 짜는 것이 좋겠다.
MSCI 한국지수가 또 다시 0.93%로 올랐다. MSCI 한국지수와 코스피 지수의 흐름이 거의 비슷하다. MSCI 한국지수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터라 외국인들의 시각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외국인의 매매동향 차트를 보면 6000억을 팔고 최근 1조 원 가까이 사고 있다. 일단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서서히 상방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은 여러 가지 정황, 수급, 차트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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