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산운용에 숨통‥업계 환영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5-31 15:20   수정 2013-05-31 16:22

<앵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보험사 사장단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해주는 선물을 주면서 민원 감축에 대한 의지를 또 다시 보였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보험사 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내외 생명·손해보험사를 이끄는 20명의 수장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보험사 사장단을 소집했기 때문입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대내외 변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선물을 먼저 풀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서 보험회사의 자산운용규제를 완화하고 상품개발의 자율성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과도한 검사부담을 덜고 보험상품 심사체계를 개편선진화 해 나가겠습니다."
금감원은 우선 유동성 비율의 1등급 평가기준을 대폭 하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부채로 묶여있던 현금을 주식이나 해외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유동성 자산을 1천억원으로 가정할 때 약 400억원을 자산운용할 수 있고 연5%의 수익만 올려도 20억원 정도 이익을 얻게 되는겁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금리리스크 인정기준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에너지사업 등의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자산운용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할 계획입니다.
보험업계는 자산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여기서 열거한 것들은 규제를 완화하는 쪽이니까 다 좋아지는 것입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보험사 경영의 자율성은 존중하겠지만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보험사의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온 암묵적인 경고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 원장은 보험권 최대 현안인 민원 감축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사장들이 직접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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