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한국경제TV 전문위원(37세)이 토러스투자증권 국제영업담당 이사로 전격 발탁돼 화제다. 그가 금융권을 떠난지 정확하게 6년만이다.
김희욱 이사는 2005년 씨티은행을 통해 금융권에 첫발을 내딘 이후 2008년 푸르덴셜 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금융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다.
그 해 말, 갑작스럽게 업계를 떠난 그가 한국경제TV 외신캐스터로 변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그는 매일 밤새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방송에서 생중계 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모두 잠든 시간에 깨어나 자리를 지켜야 했기에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이 같은 고된 업무에도 그가 금융인에서 외신 전문가로 변신했던 이유는 뭘까.
김 이사는 바로 "부채의식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2008년 무렵, 미국에서 갑작스런 금융위기가 터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월가는 한순간에 얼어 붙어버렸고 대표적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마저 파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 전체가 휘청거렸다. 당시 김 이사는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 자산에 적지 않은 손실을 입히게 됐고 이에 대한 책임감이 그로 하여금 밤새 미 증시를 생중계 하면서도 지치지 않도록 지탱해 준 원동력이 되었다.
그런 그가 6년만에 금융권에 돌아왔다. 그것도 국제영업담당 이사를 맡아 국내증권사에서 보기 드문 ‘30대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 이사가 일하게 된 토러스투자증권은 `대우증권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손복조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손 대표는 “다양한 외신과 해외 경제지표의 옥석을 가려 국내 증시와의 접점을 찾는 역할에 있어 한국경제TV 김희욱 전문위원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고 이번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 이사는 "오랜만에 현업 복귀인 만큼 설렌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욱 이사는 6월3일부로 한국경제TV 전문위원과 토러스투자증권 국제영업 이사를 겸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