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변동성 확대‥금값 변화 중요"

입력 2013-06-03 09:34   수정 2013-06-03 11:27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지난 금요일 미국장이 심상치 않게 많이 빠졌다. 이미 우리가 먼저 5월을 마감하고 문을 닫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용해야 될지 살펴보자. 일단 지난주 미국증시는 여러 가지로 변동성이 컸고 우리나라 한국증시의 손톱 밑 가시라고 하면 일본경제와 증시가 있다. 미국과 일본, 아시아권의 흐름을 살펴보자.

먼저 미 증시 지난 금요일장 마감브리핑을 CNN머니를 통해 보자. 지난 금요일장 미국증시는 5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윈도드레싱과는 반대의 흐름, 오히려 5월 한 달간 기록했던 수익을 모두 현금화하고 포지션을 왕창 정리하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특히 장 마지막에 거의 수직 낙하를 하고 있다. 미 증시 30분만 더 연장됐으면 다우지수 15000도 깨질 뻔했다.

6월 증시를 앞두고 월가의 투심을 살펴보자. 6월이라 함은 FOMC에서 출구전략이 나올 수 있는 달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기 때문에 경계감도 컸다. 이런 불확실성에 대처하자는 흐름에서 저런 흐름이 나왔다. 이번 주에 중량급 경제지표들이 대거 줄을 이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경계감도 다 확인하고 그때 다시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는 투심으로 반영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정황이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에 굳이 좋을 것은 없다. 또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개인 소득지출 데이터가 있었는데 지난 4월 한 달 동안 미국 개인들의 소득과 소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전혀 증가하지 않아 연준이 적어도 물가에 대한 우려를 출구전략의 근거로 활용하지는 못하겠다는 아주 작은 안도감을 줬다. 소비는 0.2%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현지 전문가 시황을 들어보자. 테미스 트레이딩 운용본부장은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5월 증시가 예상보다 괜찮았던 만큼 고용지표를 비롯해 각종 중량급 경제지표가 대기하고 있는 이번 주, 변동성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되는 6월 증시를 앞두고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급격히 왔었다. 그것의 이면에는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가 있었다며 금요일장 막판 급락세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미 증시가 하락했다고 본다면 당연히 연준 양적완화에 민감한 것은 금융주일 것이다. KBW 은행업종지수를 함께 보자. 예상대로 1.66% 하락 마감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와 대비해서 보면 국내에서 거래하는 외국계 자금도 결국 본사가 위치한 월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지지난 주 연준 출구전략 우려에 따라 KBW 은행업종지수는 한번 조정을 받았다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또 한번 꺾였다. 지난 금요일 두 번째 정도 급격한 조정을 맞이하면서 금요일장을 마감했다.

유동성의 바로미터로 금을 최근 몇 년 동안 사람들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봤는데 오랜만에 루비니 교수가 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를 보자.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라는 지식잡지에 대표적인 비관론자 루비니 교수가 칼럼을 기고했다. 금값이 1000달러라는 것이 어떤 수준일까.

금 선물 차트를 보면 지난 금융위기 시기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될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 헤지 두 가지 메리트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순식간에 온스당 2000달러까지 직행했다. 그런데 2, 3년 만에 2배가 된 것이다.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다가 약간 진정되는 모습이다. 루비니 교수는 여기서 금값이 더 떨어져 2009년 수준인 1000달러까지 간다고 봤다. 국내 금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도 많고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금 보유를 지난해에 계속 늘려왔기 때문에 금값 하락은 중요하다.

여섯 가지 이유를 보자. 첫 번째 금융위기 당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는 이제 금융위기가 종료된 만큼 모두 빠져나갈 것이다. 두 번째, 최근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목표는 물가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물가가 힘이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역시 떠날 세 번째, 경제회복세가 한참 진행 중인데 사람들은 더 이상 배당도 없는 돌덩어리를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

네 번째, 금 킬러는 바로 부동산인데 부동산 가격과 금 가격이 반대로 간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에 다시 활황이 돌아오고 있다. 다섯 번째, 유로존을 비롯해 부채 우려 국가들은 재정적자를 메우고 자금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금을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매각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조정을 받다가 반등을 하면 그때 파는 식으로 자꾸 내려가는 것이다. 여섯 번째, 대표적인 금 애호가였던 미국 공화당과 우파들의 금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사실 금이란 최근 전자제품에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전체 유통량에 비해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하반기부터 은행이나 백화점에서도 금괴를 판매하며 인기가 좋다고 보도할 때 결국 금이 상투가 아니었을까.

일본증시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보자. 지난 금요일, 5월의 마지막 거래일에 미 증시가 윈도드레싱과는 반대로 포지션을 정리하고 5월을 마감하자는 투심이 나왔는데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도 역시 이런 정황상 닛케이 지수가 이번 주에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경계감으로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있고 미국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 마지막에 급락한 것이 조금 신경이 쓰인다고 전하고 있다.

닛케이 지수의 지난 한 달 동안 주간 마감을 살펴보자. 2주치를 보면 지지난 주 목요일에 7% 급락한 뒤로 완전히 꺾여 레벨다운이 2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4% 내려갔다가 1.5% 반등하면서 끝이 났다. 닛케이 지수가 일본 장 마감 후 주말에 어땠는지 보자. 130엔이 추가 하락하면서 13570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14000 깨진 뒤로도 거의 브레이크가 없는 상태다. 일본증시 급락하면서 국내증시 외국인 수출주에 순매수가 크게 들어온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것도 어느 정도, 웬만한 그래야 롱숏이 통하는 것이다. 너무 심하게 일본증시가 깨지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위험회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 증시가 금요일장, 특히 막판에 급락했는데 이를 오늘 아침 우리나라 증시 개장에 적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인다. 5월을 일단 마감하고 끝을 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증시를 보자. 6월을 제일 먼저 열었던 증시는 전세계 증시 중 이스라엘 증시다. 일요일에 열렸기 때문에 오늘 새벽 마감지수를 보면 0.52% 하락을 했다.

이스라엘과 코스피의 차트를 함께 보면 이스라엘과 바레인이 미사일을 주고 받은 이후로는 계속 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오늘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 개장에 있어 이 정도의 갭하락 출발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 증시 하락폭을 그대로 반영한 1.23% 하락, 57.64 모두 현재 코스피 지수 2000대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심은 인정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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