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전재국의 한국 ‘시공사’는?

입력 2013-06-04 01:25   수정 2013-06-04 02:49


▲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한국경제TV 이원정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의 페이퍼컴퍼니와 더불어 시공사가 주목받고 있다.

독립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3일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4차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재국 씨는 2004년 7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검찰수사와 재산환수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는 2004년 설립됐다. 당시 재국 씨의 동생 재용 씨는 검찰의 조세포탈 수사를 받았으며, 전두환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부각된 시점이었다. 당시 수사에서 전두환 비자금 중 73억원이 재용 씨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추징여론이 들끓었으며, 이때의 비자금이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추적과정에서 재국 씨가 최소 6년 이상 이 회사를 보유했고 해외은행 계좌로 자금이 유통된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의혹에 대해 “진위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국세청이 구체적인 혐의를 발견할 경우 공조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가 전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재국 씨가 1989년 설립한 ‘시공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국 씨는 1991년 시공사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현재 인터넷서점 리브로와 북플러스, 도서출판 음악세계, 뫼비우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442억여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약 29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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