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금요일에 나온 JP모간의 보고서가 과연 소수 의견인지, 월가 전체의 컨센서스를 반영하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금요일 미국 마감브리핑은 생략하겠다. 올랐거나 떨어졌다고 한들 지난 금요일 우리가 급락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오늘 새로 장을 써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금요일 연준 출구전략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고용보고서를 보자.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콜이 진짜 현실은 어떤지, JP모간이 대세인지 아니면 일부 소수 의견인지도 확인해보자. 특정 기업을 언급해 유감이지만 애널리스트 본연의 업무는 이런 것이다. 또 여기에 대해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는 것은 방송의 역할이니 이해를 바란다.
미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보자. 연준의 출구전략 나침반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5월 고용지표는 상당히 중요도가 높았다. 헤드라인 넘버를 살펴보면 고용은 당초 전문가 예상치 16만 7000건을 겨우 8000건 넘어선 17만 5000건으로 나왔다. 실업률은 전월보다 0.1% 오른 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는 모두들 어떻게든 안 좋게 나오기를 내심 바랐을 것이다. 그래야 연준 양적완화가 조금이라도 연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투심을 반영해서 봤을 때 이번 고용지표는 너무 절묘하게 친 시장적이었다. 왜냐하면 어차피 예상치가 상당히 낮아져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살짝 넘어섰는데 대신 연준이 제일 신경쓰는 실업률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면서 결국 아주 절묘하게 시장이 좋아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어떤 업종이 어떻게 됐는지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구직참여자는 42만 명이 늘어났는데 고용자 증가수는 31만 9000건으로 구직자를 다 흡수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업률이 0.1% 오른 것이다. 이어서 업종별로 보면 큰 이변이 없었다. 경제지표 5월분을 보면 제조업종이 좋지 않았다. 대신 서비스 업종과 소비가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제조업종 1000명이 감소하고 서비스 업종이 17만 9000건 고용증가를 기록하면서 이번 고용증가는 전적으로 서비스 업종에서 만들어졌다.
세부업종을 보면 요즘 미국 주택지표가 좋다 보니 건설 관련 일자리가 7000건 증가했고 반대로 요즘 제조업 지표는 상당히 안 좋다 보니 이를 반영해 공장 제조업, 생산직 고용은 8000명이 오히려 감소했다. 또 최근 소비지표에서도 보았듯 미국도 여름이 일찍 찾아왔다 보니 유통 서비스, 식음료, 유통업종 일자리 증가가 확실히 컸다. 이번 서비스 업종 17만 9000건 고용증가 가운데 호텔, 레져가 4만 3000명을 차지했다.
그리고 유통, 서비스가 2만 7700건, 세무사나 회계사 같은 전문 컨설팅 업종이 5만 7000건 늘어났다. 최근 미국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각종 세금이 오르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더 오르면 올랐지 정황상 내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업과 고소득층 개인들이 세무, 회계 컨설팅에 비용 지출을 늘린 정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고용증가는 대부분 서비스 업종인데 그나마도 서민들의 체감경기에 확실히 도움이 됐을 만한 그런 요소는 없어 보인다. 말이 좋아 서비스 업종이고 호텔, 레져 업종이지 이런 일자리 대부분이 아르바이트 내지는 여름 한철용으로 쓰이는 임시직이 대부분이다. 이번 고용의 질은 좋지 않았다.
고용지표에 대한 월가 현지 금융사들의 반응을 보자.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연준 양적완화 축소는 올해 말이나 가능하겠다고 봤다. 또 수정된 4월 고용이 14만 9000건으로 지난 확정치 16만 5000건에 비해 너무 많이 줄어들었고 5월은 겨우 예상치를 넘어갔지만 6개월 평균에는 여전히 갭이 크다는 근거를 달았다.
BOA의 수석 투자전략가의 의견을 보자. 이번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넘었다고 지표 호조로 보기보다 고용 둔화로 봐야 한다. 최근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근원물가는 여전히 바닥에 붙어 있고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들고 나올 명분은 그 어디에도 없어진 것으로 본다.
이 가운데 고용이 어떻게든 올해 확실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한다면 내년 봄에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미 경제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있어야 된다고 봤다. 미 고용지표가 좋아졌는데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 여기서 좋아졌다는 것은 상대평가다. 왜냐하면 고용지표가 예상은 넘어섰지만 실업률은 올라갔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준 출구전략이 조금 더 멀어졌다고 예상한다.
이런 호재를 우리나라 증시에 어떻게 반영해야 되는지 KBW 은행업종지수를 보자. 양적완화 축소가 멀어졌다는 것은 미국 금융사들의 상승세로 이어졌고 KBW 은행업종지수가 1.5% 상승했다. 지난 3년치 차트를 보면 거의 동행 추세다. 최근 한 달로 좁혀 보자면 갭이 많이 벌어져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국내시장에 거래하는 외국인은 월가 현지 본사의 눈치를 보는 것이 당연한데 요즘은 지난 금요일 기점으로 갭이 너무 커져버린 상황이다. KBW 은행업종지수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갭을 좁히기 보다 코스피가 올라가면서 맞추는 것이 맞다. 그래서 금요일 공매도 물량에 따라 숏커버링, 환매수 등을 모두 생각하면 오늘 어쨌든 외국인들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상방으로 갔다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JP모간의 보고서를 살펴보자. 이 내용을 보면 지난 금요일 대량 매도세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억지스러운 것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탑 스토리에 삼성전자 이야기가 나와 있고 두 번째 페이지에도 투자의견을 상향 기대감에서 평균 수준, 정상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앞으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미 최근 몇 달 동안 삼성전자는 안 그래도 박스권이었다. 목표 주가를 21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내렸는데 지금 삼성전자는 지난주에 6% 내리면서 142만 7000원이다. 52주를 봐도 이제부터 박스권을 예상한다고 하지 않았어도 어차피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 근거가 무엇일까. 갤럭시S4의 수요가 갤럭시S3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오는 3분기 갤럭시S4 판매량은 자사 당초 예상보다 조금 실망스러울 것으로 봤다.
과연 이것이 월가 현지 전문가 전체의 컨센서스일까. 국내증시에 거래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JP모간의 의견에 동의할까. 미국에서 같은 날 나온 다른 보고서를 보자. 국내 인지도로 봤을 때 캔어코드 제뉴어티는 JP모간보다 약하지만 그렇다고 마이너는 아니다.
월가에서는 꽤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캔어코드의 의견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보면 애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갤럭시S4가 5월에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5 가입자수를 앞질렀다는 미국 통신사 판매 동향을 언급했다.
애플과 삼성에 대해 비교한 차트를 보자. 4월 당시만 해도 애플, 삼성, HTC 순이었는데 5월에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 애플, HTC, 노키아 순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AT&T만 애플 아이폰5가 1등을 했고 삼성전자 갤럭시S4가 2등을 했다. 버라이존, 스프린트넥스텔, 티모바일 전부 삼성 갤럭시S4가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JP모간 보고서와 상반된다는 느낌이 있다. 사실 미국 현지에서 반응이 더 컸던 것은 캔어코드 제뉴어티의 보고서다.
포브스지는 삼성과 애플 대결에서 5월에는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서도 전했다.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월한 것이 확인됐다. 다음 CBS에서 운영하는 씨넷이라는 기술 전문 잡지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침내 삼성이 애플을 꺾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애플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애플 스토어 실적이 빠져 있고 통신사 트레픽으로만 집계된 것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리고 아이폰4S나 아이폰4도 아직 많이 팔리고 있는데 이것이 빠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도 결국 JP모간의 보고서보다 5월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아이폰5를 추월한 것이 미국 현지에서는 주목을 받았다.
월가 전체의 컨센서스를 살펴보자. 이는 우리나라 사람 대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외국계 운용사를 위해 만든 톰슨로이터의 자료다. 현재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투자의견은 매수 21명, 아웃퍼폼이 32명, 언더퍼폼이 1명, 매도 1명이다. 결국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콜은 톰슨로이터의 집계에서 봤을 때도 하나 있는 소수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오늘 장 외국인이 얼마큼 돌아봐줄지 예상해보자. 지난 금요일 급락에도 불구하고 1.5% 플러스로 후반영했다. 대신 금요일 고용지표가 시장에 아주 마음에 들게 나왔기 때문에 낙폭은 코스피 지수보다 적게 나왔다. 어쨌든 MSCI 한국지수는 삼성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최근 박스권이다.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온 만큼 오늘 외국인들은 지난 금요일 대량 매도세를 환매수든 숏 커버링이든 일단 돌리는 것이 더 이성적인 흐름이다. 지수대는 1920포인트 중반대에서 외국인이 가격 메리트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보아 허겁지겁 늘릴 것은 아니지만 지난 금요일 수치는 되돌리는 것이 일단 정상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금요일에 나온 JP모간의 보고서가 과연 소수 의견인지, 월가 전체의 컨센서스를 반영하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금요일 미국 마감브리핑은 생략하겠다. 올랐거나 떨어졌다고 한들 지난 금요일 우리가 급락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오늘 새로 장을 써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금요일 연준 출구전략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고용보고서를 보자.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콜이 진짜 현실은 어떤지, JP모간이 대세인지 아니면 일부 소수 의견인지도 확인해보자. 특정 기업을 언급해 유감이지만 애널리스트 본연의 업무는 이런 것이다. 또 여기에 대해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는 것은 방송의 역할이니 이해를 바란다.
미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보자. 연준의 출구전략 나침반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5월 고용지표는 상당히 중요도가 높았다. 헤드라인 넘버를 살펴보면 고용은 당초 전문가 예상치 16만 7000건을 겨우 8000건 넘어선 17만 5000건으로 나왔다. 실업률은 전월보다 0.1% 오른 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는 모두들 어떻게든 안 좋게 나오기를 내심 바랐을 것이다. 그래야 연준 양적완화가 조금이라도 연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투심을 반영해서 봤을 때 이번 고용지표는 너무 절묘하게 친 시장적이었다. 왜냐하면 어차피 예상치가 상당히 낮아져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살짝 넘어섰는데 대신 연준이 제일 신경쓰는 실업률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면서 결국 아주 절묘하게 시장이 좋아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어떤 업종이 어떻게 됐는지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구직참여자는 42만 명이 늘어났는데 고용자 증가수는 31만 9000건으로 구직자를 다 흡수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업률이 0.1% 오른 것이다. 이어서 업종별로 보면 큰 이변이 없었다. 경제지표 5월분을 보면 제조업종이 좋지 않았다. 대신 서비스 업종과 소비가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제조업종 1000명이 감소하고 서비스 업종이 17만 9000건 고용증가를 기록하면서 이번 고용증가는 전적으로 서비스 업종에서 만들어졌다.
세부업종을 보면 요즘 미국 주택지표가 좋다 보니 건설 관련 일자리가 7000건 증가했고 반대로 요즘 제조업 지표는 상당히 안 좋다 보니 이를 반영해 공장 제조업, 생산직 고용은 8000명이 오히려 감소했다. 또 최근 소비지표에서도 보았듯 미국도 여름이 일찍 찾아왔다 보니 유통 서비스, 식음료, 유통업종 일자리 증가가 확실히 컸다. 이번 서비스 업종 17만 9000건 고용증가 가운데 호텔, 레져가 4만 3000명을 차지했다.
그리고 유통, 서비스가 2만 7700건, 세무사나 회계사 같은 전문 컨설팅 업종이 5만 7000건 늘어났다. 최근 미국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각종 세금이 오르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더 오르면 올랐지 정황상 내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업과 고소득층 개인들이 세무, 회계 컨설팅에 비용 지출을 늘린 정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고용증가는 대부분 서비스 업종인데 그나마도 서민들의 체감경기에 확실히 도움이 됐을 만한 그런 요소는 없어 보인다. 말이 좋아 서비스 업종이고 호텔, 레져 업종이지 이런 일자리 대부분이 아르바이트 내지는 여름 한철용으로 쓰이는 임시직이 대부분이다. 이번 고용의 질은 좋지 않았다.
고용지표에 대한 월가 현지 금융사들의 반응을 보자.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연준 양적완화 축소는 올해 말이나 가능하겠다고 봤다. 또 수정된 4월 고용이 14만 9000건으로 지난 확정치 16만 5000건에 비해 너무 많이 줄어들었고 5월은 겨우 예상치를 넘어갔지만 6개월 평균에는 여전히 갭이 크다는 근거를 달았다.
BOA의 수석 투자전략가의 의견을 보자. 이번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넘었다고 지표 호조로 보기보다 고용 둔화로 봐야 한다. 최근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근원물가는 여전히 바닥에 붙어 있고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들고 나올 명분은 그 어디에도 없어진 것으로 본다.
이 가운데 고용이 어떻게든 올해 확실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한다면 내년 봄에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미 경제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있어야 된다고 봤다. 미 고용지표가 좋아졌는데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 여기서 좋아졌다는 것은 상대평가다. 왜냐하면 고용지표가 예상은 넘어섰지만 실업률은 올라갔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준 출구전략이 조금 더 멀어졌다고 예상한다.
이런 호재를 우리나라 증시에 어떻게 반영해야 되는지 KBW 은행업종지수를 보자. 양적완화 축소가 멀어졌다는 것은 미국 금융사들의 상승세로 이어졌고 KBW 은행업종지수가 1.5% 상승했다. 지난 3년치 차트를 보면 거의 동행 추세다. 최근 한 달로 좁혀 보자면 갭이 많이 벌어져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국내시장에 거래하는 외국인은 월가 현지 본사의 눈치를 보는 것이 당연한데 요즘은 지난 금요일 기점으로 갭이 너무 커져버린 상황이다. KBW 은행업종지수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갭을 좁히기 보다 코스피가 올라가면서 맞추는 것이 맞다. 그래서 금요일 공매도 물량에 따라 숏커버링, 환매수 등을 모두 생각하면 오늘 어쨌든 외국인들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상방으로 갔다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JP모간의 보고서를 살펴보자. 이 내용을 보면 지난 금요일 대량 매도세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억지스러운 것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탑 스토리에 삼성전자 이야기가 나와 있고 두 번째 페이지에도 투자의견을 상향 기대감에서 평균 수준, 정상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앞으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미 최근 몇 달 동안 삼성전자는 안 그래도 박스권이었다. 목표 주가를 21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내렸는데 지금 삼성전자는 지난주에 6% 내리면서 142만 7000원이다. 52주를 봐도 이제부터 박스권을 예상한다고 하지 않았어도 어차피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 근거가 무엇일까. 갤럭시S4의 수요가 갤럭시S3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오는 3분기 갤럭시S4 판매량은 자사 당초 예상보다 조금 실망스러울 것으로 봤다.
과연 이것이 월가 현지 전문가 전체의 컨센서스일까. 국내증시에 거래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JP모간의 의견에 동의할까. 미국에서 같은 날 나온 다른 보고서를 보자. 국내 인지도로 봤을 때 캔어코드 제뉴어티는 JP모간보다 약하지만 그렇다고 마이너는 아니다.
월가에서는 꽤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캔어코드의 의견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보면 애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갤럭시S4가 5월에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5 가입자수를 앞질렀다는 미국 통신사 판매 동향을 언급했다.
애플과 삼성에 대해 비교한 차트를 보자. 4월 당시만 해도 애플, 삼성, HTC 순이었는데 5월에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 애플, HTC, 노키아 순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AT&T만 애플 아이폰5가 1등을 했고 삼성전자 갤럭시S4가 2등을 했다. 버라이존, 스프린트넥스텔, 티모바일 전부 삼성 갤럭시S4가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JP모간 보고서와 상반된다는 느낌이 있다. 사실 미국 현지에서 반응이 더 컸던 것은 캔어코드 제뉴어티의 보고서다.
포브스지는 삼성과 애플 대결에서 5월에는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서도 전했다.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월한 것이 확인됐다. 다음 CBS에서 운영하는 씨넷이라는 기술 전문 잡지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침내 삼성이 애플을 꺾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애플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애플 스토어 실적이 빠져 있고 통신사 트레픽으로만 집계된 것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리고 아이폰4S나 아이폰4도 아직 많이 팔리고 있는데 이것이 빠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도 결국 JP모간의 보고서보다 5월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아이폰5를 추월한 것이 미국 현지에서는 주목을 받았다.
월가 전체의 컨센서스를 살펴보자. 이는 우리나라 사람 대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외국계 운용사를 위해 만든 톰슨로이터의 자료다. 현재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투자의견은 매수 21명, 아웃퍼폼이 32명, 언더퍼폼이 1명, 매도 1명이다. 결국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콜은 톰슨로이터의 집계에서 봤을 때도 하나 있는 소수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오늘 장 외국인이 얼마큼 돌아봐줄지 예상해보자. 지난 금요일 급락에도 불구하고 1.5% 플러스로 후반영했다. 대신 금요일 고용지표가 시장에 아주 마음에 들게 나왔기 때문에 낙폭은 코스피 지수보다 적게 나왔다. 어쨌든 MSCI 한국지수는 삼성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최근 박스권이다.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온 만큼 오늘 외국인들은 지난 금요일 대량 매도세를 환매수든 숏 커버링이든 일단 돌리는 것이 더 이성적인 흐름이다. 지수대는 1920포인트 중반대에서 외국인이 가격 메리트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보아 허겁지겁 늘릴 것은 아니지만 지난 금요일 수치는 되돌리는 것이 일단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