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한 달 전에 비해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는 초과 지준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까지 적용 가능하다고 해 강력한 부양 의지를 밝혔지만 이번에는 그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인 연준의 QE 축소론과 더불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달러엔이나 닛케이는 정신 없는 장이 왔다. 이른바 구로다의 양적, 질적완화 정책, 아베노믹스의 두 번째 화살이라고 하는 통화완화정책이 돌뿌리에 걸렸다. 일본은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서로 돈을 푸는 분위기인가 했더니 연준은 QE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쪽이었다. 그리고 일본은행이 제시한 정책 자체가 한 문장 안에서 앞뒤가 안 맞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그리고 불가능한 이야기를 끄집어냈었다.
고용지표가 궁금했는데 비유하자면 그렇다. 미국 노동부나 미국 정부 측에서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띄웠다. 머리만 가져다 대면 골로 연결되는 상황이다. 미국증시는 머리를 잘 가져다 댔다. 그러면 이 정도의 고용지표라면 딱히 단기적으로 급하게 양적완화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국채 수익률을 보면 미국 10년물이 9bp 나오는 등 국채 가격이 많이 빠졌다. 평상시 주가를 볼 때 국채 가격 빠지는 정도의 시장으로 보면 무난하게 넘어가겠지만 오히려 미 국채시장은 그래도 결국 양적완화는 축소된다는 쪽이다. 또 모처럼 CNBC에 출현했던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앞으로 시장은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산매입은 당장 축소하거나 줄여나가야 된다고 했다. 이른바 금리 정상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금리가 향후 오를 수 있는 것에 대비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일본을 봐야 한다. 닛케이225지수 일간 차트를 보자. 12600엔 선은 기술적으로 구름대 하단과 맞물리지만 저 레벨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작년 11월 중순 이후 헤지펀드를 비롯한 국채 투기자본이 일본 닛케이 시장으로 들어와 저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면 12600 이후 15000포인트도 넘어서고 16000포인트에 육박하는 최근 랠리는 일본의 개인 투자자가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12600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표를 행사하게 된 일본 국민들, 특히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의 표를 얻기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그리고 달러엔에서는 94엔을 주목해야 한다. 94엔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약세에 배팅한 시장이 94엔까지 1차로 왔고 조지 소로스가 언급하던 시점이었다. 기술적으로 여기는 250일선도 걸려 있고 상당한 공방 끝에 올라왔던 94엔도 있다. 이 94엔도 무너진다면 90엔까지도 순식간이다. 103엔에서 막혔을 때 94엔 언제 가겠느냐 싶었지만 금방 올랐다.
특히 최근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만 해도 그렇다. 95엔 아래로 잠시 가는, 94엔대까지 발을 담궜던 달러엔환율이다. 뉴욕에서는 97.50~97.60엔대에서 마감한다는 이야기는 달러엔 매수 포지션을 잡아두었다가 아래로 손절 롱스탑 주문을 내놓은 쪽이나 달러엔이 빠진다고 생각하고 매도를 쳤던 선수가 혹시 오를까 싶어 위에 설정하는 숏 포지션에 대한 손절 포지션까지 아래, 위로 친 것다. 즉 롱도 숏도 다 죽이는 무서운 변동성이다.
이것이 시장에서 엄청난 완력을 행사하는 메이저 플레이어가 아래, 위로 다 죽이고 독식했던 장이라면 차라리 위안이 되지만 어느 덧 시장이 QE에 너무 중독되어 있다가 갑자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누구도 벌지 못하는 가운데 죄다 터지는 장으로 간다면 이것은 시장이 심각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일본은 오늘, 내일에 걸친 BOJ 정책회의 이후 구로다가 굉장히 당황한 모습이다. 어쨌든 닛케이 12600엔과 달러엔 94엔을 지키기 위한 무리수를 둘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닛케이나 달러엔 등은 시장에서 필요한 조정 국면에서 불가피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달러엔이든 닛케이든 그 쪽으로 무너진다면 우리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목하자.
지표가 좋게 나오면 시장은 연준 QE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연준이 바라는 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표가 좋아진다는 것은 연준의 QE 축소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그만큼 미국의 경기가 회복 국면이라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며 금리의 상승도 긍정적으로 해석하자. 주가도 적절한 조정 끝에 강한 면을 유지하는 식으로 가자는 시장의 제안이다. 시장이 여기에 얼마나 호응할 것인가가 하반기의 관건이다.
우리 외환시장도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금요일에 갭 다운으로 출발해 1107원까지 내려갔던 것이 마감 시세는 1117원에서 끝났다. 일중 저점 대비 10원 이상 오르면서 끝난 것이다. 진짜 빠지려고 빠지는 것인지, 아니면 오르기 위해 빠지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시장에서 오래 거래를 했다면 이 표현에 공감할 것이다. 우리 환율이 참 애매하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우리 증시 시가총액으로 보나 그 비중으로 봤을 때 대장주다. 삼성전자의 주간 일목 균형표를 보자. JP모간의 보고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갖다 붙이는 설명이다. 일단 우상향하는 추세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또 주목할 것은 주간 일목 균형표에서 이 기준선과 전환선이라는 선이 지난주 급락을 해서 물고 내려왔던 것이고 후행 스핀도 가격대를 하향 관통했다. 그리고 아래에 MACD나 RSI 지표를 봐도 가격의 고점이 오르는 가운데 지표 고점으로 내려오는 매도 다이버전스가 보인다.
여기서 이것을 가지고 기술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삼성전자가 여기서 추가 급등보다 추가 급락이 안 나타나는 것이 우리 지수 전반적으로 중요하다. 과연 이것이 이번 주 목요일에 옵션만기일을 둔 메이저들의 장난인지 여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이럴 때는 차라리 돈 많은 삼성전자에서 애플처럼 자사주 매입이라도 했으면 싶다. 애플을 비롯해 현재 뉴욕증시도 그런 식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그것도 정공법은 아니다.
월가에서 나오는 시황, 투자 전략가들의 보고서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은 레버리지를 너무 크게 쓰지 말라는 것이다. 워낙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자칫 한 번에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추어들이 기웃거리기에는 너무 어려운 시장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어느 시장이 어떻게 가면 다른 시장은 어떻게 가더라는 우리의 통상적인 관념과 인식이 잘 들어맞지 않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일단 시장은 피 냄새를 맡았다. 한동안 변동성이 수그러들기 어려운 국면이다. 이는 투자자에게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국내요인뿐만 아니라 해외 시황도 열심히 읽어나가야 하는 시기다.
NH농협선물 이진우>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한 달 전에 비해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는 초과 지준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까지 적용 가능하다고 해 강력한 부양 의지를 밝혔지만 이번에는 그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인 연준의 QE 축소론과 더불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달러엔이나 닛케이는 정신 없는 장이 왔다. 이른바 구로다의 양적, 질적완화 정책, 아베노믹스의 두 번째 화살이라고 하는 통화완화정책이 돌뿌리에 걸렸다. 일본은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서로 돈을 푸는 분위기인가 했더니 연준은 QE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쪽이었다. 그리고 일본은행이 제시한 정책 자체가 한 문장 안에서 앞뒤가 안 맞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그리고 불가능한 이야기를 끄집어냈었다.
고용지표가 궁금했는데 비유하자면 그렇다. 미국 노동부나 미국 정부 측에서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띄웠다. 머리만 가져다 대면 골로 연결되는 상황이다. 미국증시는 머리를 잘 가져다 댔다. 그러면 이 정도의 고용지표라면 딱히 단기적으로 급하게 양적완화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국채 수익률을 보면 미국 10년물이 9bp 나오는 등 국채 가격이 많이 빠졌다. 평상시 주가를 볼 때 국채 가격 빠지는 정도의 시장으로 보면 무난하게 넘어가겠지만 오히려 미 국채시장은 그래도 결국 양적완화는 축소된다는 쪽이다. 또 모처럼 CNBC에 출현했던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앞으로 시장은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산매입은 당장 축소하거나 줄여나가야 된다고 했다. 이른바 금리 정상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금리가 향후 오를 수 있는 것에 대비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일본을 봐야 한다. 닛케이225지수 일간 차트를 보자. 12600엔 선은 기술적으로 구름대 하단과 맞물리지만 저 레벨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작년 11월 중순 이후 헤지펀드를 비롯한 국채 투기자본이 일본 닛케이 시장으로 들어와 저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면 12600 이후 15000포인트도 넘어서고 16000포인트에 육박하는 최근 랠리는 일본의 개인 투자자가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12600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표를 행사하게 된 일본 국민들, 특히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의 표를 얻기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그리고 달러엔에서는 94엔을 주목해야 한다. 94엔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약세에 배팅한 시장이 94엔까지 1차로 왔고 조지 소로스가 언급하던 시점이었다. 기술적으로 여기는 250일선도 걸려 있고 상당한 공방 끝에 올라왔던 94엔도 있다. 이 94엔도 무너진다면 90엔까지도 순식간이다. 103엔에서 막혔을 때 94엔 언제 가겠느냐 싶었지만 금방 올랐다.
특히 최근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만 해도 그렇다. 95엔 아래로 잠시 가는, 94엔대까지 발을 담궜던 달러엔환율이다. 뉴욕에서는 97.50~97.60엔대에서 마감한다는 이야기는 달러엔 매수 포지션을 잡아두었다가 아래로 손절 롱스탑 주문을 내놓은 쪽이나 달러엔이 빠진다고 생각하고 매도를 쳤던 선수가 혹시 오를까 싶어 위에 설정하는 숏 포지션에 대한 손절 포지션까지 아래, 위로 친 것다. 즉 롱도 숏도 다 죽이는 무서운 변동성이다.
이것이 시장에서 엄청난 완력을 행사하는 메이저 플레이어가 아래, 위로 다 죽이고 독식했던 장이라면 차라리 위안이 되지만 어느 덧 시장이 QE에 너무 중독되어 있다가 갑자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누구도 벌지 못하는 가운데 죄다 터지는 장으로 간다면 이것은 시장이 심각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일본은 오늘, 내일에 걸친 BOJ 정책회의 이후 구로다가 굉장히 당황한 모습이다. 어쨌든 닛케이 12600엔과 달러엔 94엔을 지키기 위한 무리수를 둘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닛케이나 달러엔 등은 시장에서 필요한 조정 국면에서 불가피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달러엔이든 닛케이든 그 쪽으로 무너진다면 우리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목하자.
지표가 좋게 나오면 시장은 연준 QE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연준이 바라는 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표가 좋아진다는 것은 연준의 QE 축소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그만큼 미국의 경기가 회복 국면이라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며 금리의 상승도 긍정적으로 해석하자. 주가도 적절한 조정 끝에 강한 면을 유지하는 식으로 가자는 시장의 제안이다. 시장이 여기에 얼마나 호응할 것인가가 하반기의 관건이다.
우리 외환시장도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금요일에 갭 다운으로 출발해 1107원까지 내려갔던 것이 마감 시세는 1117원에서 끝났다. 일중 저점 대비 10원 이상 오르면서 끝난 것이다. 진짜 빠지려고 빠지는 것인지, 아니면 오르기 위해 빠지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시장에서 오래 거래를 했다면 이 표현에 공감할 것이다. 우리 환율이 참 애매하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우리 증시 시가총액으로 보나 그 비중으로 봤을 때 대장주다. 삼성전자의 주간 일목 균형표를 보자. JP모간의 보고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갖다 붙이는 설명이다. 일단 우상향하는 추세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또 주목할 것은 주간 일목 균형표에서 이 기준선과 전환선이라는 선이 지난주 급락을 해서 물고 내려왔던 것이고 후행 스핀도 가격대를 하향 관통했다. 그리고 아래에 MACD나 RSI 지표를 봐도 가격의 고점이 오르는 가운데 지표 고점으로 내려오는 매도 다이버전스가 보인다.
여기서 이것을 가지고 기술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삼성전자가 여기서 추가 급등보다 추가 급락이 안 나타나는 것이 우리 지수 전반적으로 중요하다. 과연 이것이 이번 주 목요일에 옵션만기일을 둔 메이저들의 장난인지 여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이럴 때는 차라리 돈 많은 삼성전자에서 애플처럼 자사주 매입이라도 했으면 싶다. 애플을 비롯해 현재 뉴욕증시도 그런 식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그것도 정공법은 아니다.
월가에서 나오는 시황, 투자 전략가들의 보고서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은 레버리지를 너무 크게 쓰지 말라는 것이다. 워낙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자칫 한 번에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추어들이 기웃거리기에는 너무 어려운 시장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어느 시장이 어떻게 가면 다른 시장은 어떻게 가더라는 우리의 통상적인 관념과 인식이 잘 들어맞지 않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일단 시장은 피 냄새를 맡았다. 한동안 변동성이 수그러들기 어려운 국면이다. 이는 투자자에게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국내요인뿐만 아니라 해외 시황도 열심히 읽어나가야 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