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쉐인 유먼 인종차별 논란… 진행자들이 키웠다?

입력 2013-06-10 16:54   수정 2013-06-10 17:01


▲ 김태균, 유먼 인종차별 논란

국내 프로야구 최고연봉자인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이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했다.

정철우, 정세영 기자가 10일 방송된 인터넷라디오 네이버 라디오볼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각 구단 4번 타자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와 구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김태균이 유독 롯데 자이언츠의 쉐인 유먼을 꼽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정세영 기자는 김태균과 관련해 “독특한 대답을 했다”며 “롯데 유먼을 꼽았다”고 말한 뒤 “얼굴이 워낙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서 보인다고 한다”며 “그래서 진짜 치기가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특별히 까다로운 투수가 없었는데 유먼 선수가 나오는 날은 자기가 유독 말린다면서 하얀 이빨에 말린다는…”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실제 김태균보다 진행자들이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확대됐다. 정세영 기자는 “김태균이 유먼 치아 얘기를 했는데, 그냥 농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김태균은) 투수의 손에서 공이 빠질 때 직구인지 변화구인지를 보고 치는 스타일인데, 얼굴 쪽에서 갑자기 하얀 게 두 개가 보이니까 헷갈렸다고 하는 게 아닐까”라고 말해 논란을 외려 키웠다.

이 과정에서 정철우 기자와 정세영 기자는 인종차별 논란을 예상하지 못한 듯 몇 차례 웃음을 터뜨렸고, 방송을 듣던 청취자들로부터 인종차별 문제가 거론되자 “김태균은 그런 선수가 아니다”며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고 당시 말을 들으며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논란이 돼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스포츠뉴스팀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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