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더위에 흐르는 땀으로 인해 당혹스러운 이들이 늘고 있다.
평소 경미한 다한증을 갖고 있던 회사원 최모씨(30)는 얼마 전 거래처 미팅을 나갔다가 상대 회사의 오너가 난데없이 “땀이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어디가 아프냐.”는 질문을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워진 날씨에 긴장한 탓인지 와이셔츠가 젖을 정도로 땀이 흘러 내려 상대가 불쾌한 기색을 나타낸 것이다. 체질 탓으로 돌렸지만 많은 땀에 냄새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미팅에서는 회사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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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이유를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땀을 흘리는 최 씨에게 여름은 그야말로 피하고 싶은 계절이다. 덥다고 느끼지도 않는데도 하루 종일 뚝뚝 떨어지는 땀 때문에 직장 생활도 불편할 정도. 결국 최 씨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다한증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이 계속 흘러나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이다. 손바닥이나 겨드랑이가 가장 많으며, 발바닥, 얼굴 등 다양한 부위에서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특히 최 씨와 같이 겨드랑이 다한증은 액취증 등의 악취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이 시작되기 전 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쾌적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상은 증세와 치료 목적에 따라 간단한 주사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다한증 치료에는 보톡스 주사 시술이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치료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교감신경에 약물을 주사해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의 작용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주름살 치료 방식과 별개로 다한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U클린업피부과 삼성점 김희중 원장은 “보톡스 치료는 흉터나 부작용이 없이 간단한 반면 효과도 확실해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좋은 치료방식으로 통한다”며, “한 번 맞으면 일 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등 장점이 많지만 정품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안전성이 인증되어야 하므로 검증된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시술 받을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