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옵트아웃 '대박' 조짐‥벌써 규정이닝 절반 소화

입력 2013-06-13 17:14  

류현진이 LA다저스 입단 계약시 맺은 `옵트아웃`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



LA다저스는 류현진과 6년간 3600만달러(약 390억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옵트아웃` 조건을 달았다.

옵트아웃(Opt-out)은 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투수의 경우 특히 메이저리그 계약 시장에서 FA자격을 1년 먼저 취득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다.

첫 번째 계약 기간인 5년 내에 7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그 이후 계약기간은 파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류현진이 기본조건인 750이닝 이상을 던지면 다저스와의 계약기간은 자동 만료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이 1년만 빨리 FA 자격을 얻게 된다면 그만큼 거액의 계약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산술적으로 따져볼 때 750이닝은 5년이면 연평균 150이닝 이상, 4년이면 매년 187.9이닝 이상 투구하면 달성할 수 있다.

류현진은 현재 경기 당 6⅔이닝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늘 6이닝을 소화하면서 올 시즌 85⅓이닝을 소화했다.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 규정이닝은 162이닝인데, 류현진은 13경기만에 그 절반을 넘긴 셈이다.

현 추세라면 올 시즌 223이닝을 소화하게 되고, 5년 뒤 본인의 의사에 따라 FA시장에 나올 수 있다.

한편, 2000년대부터 장기계약 선수들은 대부분 옵트아웃 권리를 계약서에 삽입하고 있다.

야구팬들은 "류현진 지금처럼만", "류현진 메이저리그서 FA 대박 신화 꼭 이루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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