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폭풍전야 같은 주말을 보내고 있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증시가 감기에 걸린다는 기분 나쁜 증시격언도 있다. 이번 주 수요일, 우리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3시에 공개되는 FOMC 성명서 내용에 어떤 것이 담겨있을까. 그때까지는 위험회피 전략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한국주식과 채권 모두 위험자산이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주 금요일 마감브리핑에서 이런 위험회피 현상에 대해 신랄하게 평가한 것을 짚어보자. 그리고 각 금융사들이 주말에도 쉬지 않고 FOMC 시나리오에 대한 보고서를 쏟아냈는데 이 중 제일 타당하고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의 보고서를 모아 살펴보자. 또 아시아 증시 전반에 위험표시계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경제와 증시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로이터 통신의 금요일장 마감브리핑과 주말의 상황까지 통합해 놓은 기사 내용을 보자. 이번 화요일과 수요일 양일간에 걸쳐 예정된 FOMC를 앞두고 미 증시도 위축됐고 엔화는 안전자산 수요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양적완화를 의미하는 QE는 벌써 QE1, QE2,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그 이후 QE3와 QE4까지 나왔는데 FOMC 직전 반응은 매번 짠 것처럼 똑같다. 시장을 인위적으로 누르고 연준으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수준의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 미 증시의 금융주가 제일 낙폭이 컸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또 경기민감주도 몸을 낮춘 채 마감했다. 반대로 공포지수는 하루 만에 4.5% 급등했고 나이스, 나스닥, 아멕스 등 미 3대 거래소 거래량이 일평균 63억 9000만 주에 비해 20% 가량 부진한 55억 주를 나타냈다. 여기에 대한 현지 전문가 시황을 들어보자.
포트 핏 캐피탈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는 물론이고 전세계 그 어떤 시장에서도 FOMC를 앞둔 경계감과 관망세가 전부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번에 어떤 깜짝 발표를 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향후 스케쥴이나 양적완화를 하는데 있어 언제쯤 고려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이 무엇이다, 이렇게 되어야 우리는 하겠다는 조건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 현재 모든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불확실성 제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상당히 중립적인 인터뷰를 했다.
월가 각 금융사들은 자존심을 내걸고 FOMC 미리보기 내지는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이 중 각국 중앙은행과 가장 교감이 깊고 친시장적인 골드만삭스의 시나리오를 보자. 이번 FOMC가 시장을 안정시켜줄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그 근거로는 객관적인 증거, 즉 경제지표 등을 참고로 봤을 때 연준이 지난 5월이든 3월이든 그 전 어떤 FOMC와도 입장을 변화할 만한 근거가 없다.
게다가 지난 5월 FOMC 이후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에 따라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고 채권금리 모기지 금리 모두 오르면서 시장이 불안정한데 이는 시장의 기우성 내지 협박성 반응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떻게든 시장에 안정제를 투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의견이 나와 있다. 그 근거로 이번에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이 올해 2013년의 GDP 성장전망과 인플레이션이다. 이를 약간 하향할 가능성이 있고 진짜 하향됐을 경우 적어도 이번에는 연준 양적완화 조기종료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Calculated risk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객관적인 팩트에 충실한 FOMC 미리보기를 살펴보자. 연준이 출구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연준 자체의 프로젝션, 경제전망인데 이를 가지고 FOMC를 예상해보자. 먼저 GDP의 경우 지난 12월 FOMC 당시보다 올해 3월 FOMC가 조금 더 하향됐다. 상단이 3.0%에서 2.8%로 하향됐고 그 뒤의 2014년, 2015년도 마찬가지다. 올해의 경우 2.3~3% 전망을 3개월 만에 내려 잡았고 3개월 후인 이번 6월 FOMC에서 또 한번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다음으로 실업률을 보자. 12월 당시 올해를 7.4~7.7%로 예상했는데 3월 FOMC에서는 7.3~7.5%로 약간 실업률 하락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실업률은 내려갈수록 좋은 것이고 양적완화에 불리한 것이다. 그런데 내년 2014년도 실업률이 6.7~7%로 연준 출구전략 기준인 6.5%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어쨌든 지난 3월 이후 4, 5월 고용지표도 역시 평균 수준, 수평으로 누웠기 때문에 이번에 양적완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실업률이 하향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중앙은행의 가장 본연의 기능은 바로 인플레이션, 물가관계다. 12월 1.3%에서 2.0%로 올해물가상승률을 예상했다가 한번 더 내려 잡았는데 내후년, 2015년까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에 한번 더 하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 가지 조건 중 출구전략에 대해 하나라도 필요충분조건에 해당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셋 중 하나도 없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을 것으로 단정지었다.
도이치 뱅크의 의견을 보자. 연준 테이퍼링,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반응 예상을 다섯 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는 부정이다. QE1, QE2때도 그랬듯 종료 시점에는 항상 서운함이 있다. 상당히 격정적이고 감정적이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 왜냐하면 워낙 양적완화에 대한 의존성과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2단계는 분노다. 연준의 주장은 적절한 시장과의 교감을 통해 양적완화를 축소하든 확대하든 조정한다고 하지만 일정 시점에 어떻게든 양적완화를 축소한다고 해도 모든 경제지표가 다 좋을 수는 없다. 한두 가지 정도는 트집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자학이다. 시장의 온갖 위험자산 내지는 투자자산을 모두 던져버리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자학적인 반응을 나타내겠다. 본격적인 연준 양적완화에 대한 상실감이 작용하는 단계다. 4단계는 우울이다. 어떤 경제지표나 실물경기가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투자 의욕이 저하되는 상태다. 이것이 지나면 5단계, 수긍이 온다. 비로소 시장은 양적완화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자생력을 갖추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런데 현재 3단계에 와 있다. 수긍해서 우울, 자학에 와 있는 현재 단계는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닌 것은 되돌림이 나와야 맞다고 현재 3단계, 자학 단계에 대해 분석을 했다. 이제 FOMC에 대해서는 우려감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시장은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면서 인위적으로 자산가치를 하락시키고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살펴보자. 일본 정치의 진검승부는 다음 달에 있을 참의원선거인데 이를 앞두고 예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도의원 선거가 돌아오는 23일 일요일에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공식 선거전이 어제 개막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정치무관심이 심각해 지금까지는 선거유세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공약에 대해 집중을 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일본경제가 20년 동안 누워있다가 조금씩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데 초기에 불안정하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아베노믹스가 완전히 성공하려면 자민당이 확실한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되는데 그 예비 단계로 이번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을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지금 일본증시와 국채금리가 아베노믹스 초기 단계에서 이상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호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야 사람들이 일본경제가 20년 만에 꿈틀거리고 있는데 이것이 삼일천하로 끝날 것을 우려해 불안한 마음으로 7월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에 몰표를 줄 수 있다.
달러대비 엔화환율을 보자. 95엔대를 깬 것이 며칠 전인데 한번 반등하려고 하다가 도로 내려앉고 있다. 이 역시 초조할 것이 없다. 아베노믹스가 하루 아침에 흔들릴 것이 아니다. 자민당 입장에서는 선거 재료로서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포지수와 함께 보자. 미국의 S&P500 지수 변동성을 헤지하는 것이 공포지수인데 최근에는 달러대비 엔화환율과 더 민감도가 크다. 그런 차원에서 앞서 본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하락했다, 즉 엔화가 강세되어 엔고가 나타났다고 우리나라 수출업종에 유리하다고 볼 것이 아니다. 달러대비 엔화환율 하락과 엔고는 위험자산 회피현상의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 역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리하다.
MSCI 한국지수는 54.18을 기록하면서 현재 코스피 지수에 대비해 싸다고 들어가거나 위로 보고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오는 수요일까지는 어떻게든 이런 변동성을 감내해야 되는데 위로 올라가는 변동성보다 하방 압력의 변동성이 크겠다.
김희욱 전문위원>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폭풍전야 같은 주말을 보내고 있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증시가 감기에 걸린다는 기분 나쁜 증시격언도 있다. 이번 주 수요일, 우리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3시에 공개되는 FOMC 성명서 내용에 어떤 것이 담겨있을까. 그때까지는 위험회피 전략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한국주식과 채권 모두 위험자산이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주 금요일 마감브리핑에서 이런 위험회피 현상에 대해 신랄하게 평가한 것을 짚어보자. 그리고 각 금융사들이 주말에도 쉬지 않고 FOMC 시나리오에 대한 보고서를 쏟아냈는데 이 중 제일 타당하고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의 보고서를 모아 살펴보자. 또 아시아 증시 전반에 위험표시계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경제와 증시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로이터 통신의 금요일장 마감브리핑과 주말의 상황까지 통합해 놓은 기사 내용을 보자. 이번 화요일과 수요일 양일간에 걸쳐 예정된 FOMC를 앞두고 미 증시도 위축됐고 엔화는 안전자산 수요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양적완화를 의미하는 QE는 벌써 QE1, QE2,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그 이후 QE3와 QE4까지 나왔는데 FOMC 직전 반응은 매번 짠 것처럼 똑같다. 시장을 인위적으로 누르고 연준으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수준의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 미 증시의 금융주가 제일 낙폭이 컸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또 경기민감주도 몸을 낮춘 채 마감했다. 반대로 공포지수는 하루 만에 4.5% 급등했고 나이스, 나스닥, 아멕스 등 미 3대 거래소 거래량이 일평균 63억 9000만 주에 비해 20% 가량 부진한 55억 주를 나타냈다. 여기에 대한 현지 전문가 시황을 들어보자.
포트 핏 캐피탈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는 물론이고 전세계 그 어떤 시장에서도 FOMC를 앞둔 경계감과 관망세가 전부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번에 어떤 깜짝 발표를 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향후 스케쥴이나 양적완화를 하는데 있어 언제쯤 고려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이 무엇이다, 이렇게 되어야 우리는 하겠다는 조건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 현재 모든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 것이고 이는 불확실성 제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상당히 중립적인 인터뷰를 했다.
월가 각 금융사들은 자존심을 내걸고 FOMC 미리보기 내지는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이 중 각국 중앙은행과 가장 교감이 깊고 친시장적인 골드만삭스의 시나리오를 보자. 이번 FOMC가 시장을 안정시켜줄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그 근거로는 객관적인 증거, 즉 경제지표 등을 참고로 봤을 때 연준이 지난 5월이든 3월이든 그 전 어떤 FOMC와도 입장을 변화할 만한 근거가 없다.
게다가 지난 5월 FOMC 이후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에 따라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고 채권금리 모기지 금리 모두 오르면서 시장이 불안정한데 이는 시장의 기우성 내지 협박성 반응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떻게든 시장에 안정제를 투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의견이 나와 있다. 그 근거로 이번에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이 올해 2013년의 GDP 성장전망과 인플레이션이다. 이를 약간 하향할 가능성이 있고 진짜 하향됐을 경우 적어도 이번에는 연준 양적완화 조기종료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Calculated risk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객관적인 팩트에 충실한 FOMC 미리보기를 살펴보자. 연준이 출구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연준 자체의 프로젝션, 경제전망인데 이를 가지고 FOMC를 예상해보자. 먼저 GDP의 경우 지난 12월 FOMC 당시보다 올해 3월 FOMC가 조금 더 하향됐다. 상단이 3.0%에서 2.8%로 하향됐고 그 뒤의 2014년, 2015년도 마찬가지다. 올해의 경우 2.3~3% 전망을 3개월 만에 내려 잡았고 3개월 후인 이번 6월 FOMC에서 또 한번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다음으로 실업률을 보자. 12월 당시 올해를 7.4~7.7%로 예상했는데 3월 FOMC에서는 7.3~7.5%로 약간 실업률 하락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실업률은 내려갈수록 좋은 것이고 양적완화에 불리한 것이다. 그런데 내년 2014년도 실업률이 6.7~7%로 연준 출구전략 기준인 6.5%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어쨌든 지난 3월 이후 4, 5월 고용지표도 역시 평균 수준, 수평으로 누웠기 때문에 이번에 양적완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실업률이 하향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중앙은행의 가장 본연의 기능은 바로 인플레이션, 물가관계다. 12월 1.3%에서 2.0%로 올해물가상승률을 예상했다가 한번 더 내려 잡았는데 내후년, 2015년까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에 한번 더 하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 가지 조건 중 출구전략에 대해 하나라도 필요충분조건에 해당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셋 중 하나도 없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을 것으로 단정지었다.
도이치 뱅크의 의견을 보자. 연준 테이퍼링,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반응 예상을 다섯 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는 부정이다. QE1, QE2때도 그랬듯 종료 시점에는 항상 서운함이 있다. 상당히 격정적이고 감정적이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 왜냐하면 워낙 양적완화에 대한 의존성과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2단계는 분노다. 연준의 주장은 적절한 시장과의 교감을 통해 양적완화를 축소하든 확대하든 조정한다고 하지만 일정 시점에 어떻게든 양적완화를 축소한다고 해도 모든 경제지표가 다 좋을 수는 없다. 한두 가지 정도는 트집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자학이다. 시장의 온갖 위험자산 내지는 투자자산을 모두 던져버리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자학적인 반응을 나타내겠다. 본격적인 연준 양적완화에 대한 상실감이 작용하는 단계다. 4단계는 우울이다. 어떤 경제지표나 실물경기가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투자 의욕이 저하되는 상태다. 이것이 지나면 5단계, 수긍이 온다. 비로소 시장은 양적완화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자생력을 갖추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런데 현재 3단계에 와 있다. 수긍해서 우울, 자학에 와 있는 현재 단계는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닌 것은 되돌림이 나와야 맞다고 현재 3단계, 자학 단계에 대해 분석을 했다. 이제 FOMC에 대해서는 우려감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시장은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면서 인위적으로 자산가치를 하락시키고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살펴보자. 일본 정치의 진검승부는 다음 달에 있을 참의원선거인데 이를 앞두고 예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도의원 선거가 돌아오는 23일 일요일에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공식 선거전이 어제 개막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정치무관심이 심각해 지금까지는 선거유세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공약에 대해 집중을 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일본경제가 20년 동안 누워있다가 조금씩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데 초기에 불안정하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아베노믹스가 완전히 성공하려면 자민당이 확실한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되는데 그 예비 단계로 이번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을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지금 일본증시와 국채금리가 아베노믹스 초기 단계에서 이상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호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야 사람들이 일본경제가 20년 만에 꿈틀거리고 있는데 이것이 삼일천하로 끝날 것을 우려해 불안한 마음으로 7월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에 몰표를 줄 수 있다.
달러대비 엔화환율을 보자. 95엔대를 깬 것이 며칠 전인데 한번 반등하려고 하다가 도로 내려앉고 있다. 이 역시 초조할 것이 없다. 아베노믹스가 하루 아침에 흔들릴 것이 아니다. 자민당 입장에서는 선거 재료로서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포지수와 함께 보자. 미국의 S&P500 지수 변동성을 헤지하는 것이 공포지수인데 최근에는 달러대비 엔화환율과 더 민감도가 크다. 그런 차원에서 앞서 본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하락했다, 즉 엔화가 강세되어 엔고가 나타났다고 우리나라 수출업종에 유리하다고 볼 것이 아니다. 달러대비 엔화환율 하락과 엔고는 위험자산 회피현상의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 역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리하다.
MSCI 한국지수는 54.18을 기록하면서 현재 코스피 지수에 대비해 싸다고 들어가거나 위로 보고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오는 수요일까지는 어떻게든 이런 변동성을 감내해야 되는데 위로 올라가는 변동성보다 하방 압력의 변동성이 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