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CEO들이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와 간담회를 갖고 경기가 부진할 때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지나치게 축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8일 업력 7년 이내 기술형 창업기업 CEO들을 초청해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자금을 적재적소에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부진 시 중기대출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기관 대출의 경기순응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특히 참석자들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청년 창업기업과 자본부족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업력 2~3년차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중소기업이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뿐 아니라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문화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언급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새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들에 대해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재는 "새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인에게 기존의 법이나 규칙이 맞는다고 볼 수 없다"며 "새 기업인에게 규제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길 안토니 사장과 김중희 강릉건설 회장, 유현오 제닉 사장과 류정원 힐세리온 사장, 박성환 링거스커뮤니케이션즈 사장과 박정철 원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