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자본시장 5탄]한국형 IB 모델 구축 '절실'

정경준 기자

입력 2013-06-19 16:39  

<앵커>
한국경제TV는 침체에 빠진 국내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들을 기획시리즈를 통해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섯번째 시간으로,
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위한 국내 자본시장업계의 선결과제 등을 짚어봤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4월말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개정안.

국내에도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입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춘 증권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IB 업무가 가능하게 됩니다.

현재 이 요건을 갖춘 증권사는 대우와 우리투자증권 등 총 5곳.

이들 증권사는 소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IB 업무 강화를 위한 조직과 인력 재편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건은 글로벌 경쟁력 여부.

자본력이 경쟁력과 직결되는 금융투자업의 특성상, 당장 글로벌 IB와의 경쟁을 운운하는 것은 무리라는게 업계 전반의 시각입니다.

실제, IB 자격을 갖춘 국내 5개 대형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3.5조원.

대표적인 글로벌 IB로 꼽히는 골드만삭스 81조원, 노무라 35조원과 비교하면 턱없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대형 5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글로벌 IB의 30분의 1 수준입니다.

자본력 관점에서 글로벌 IB와 경쟁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로는 자본력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서 경쟁력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만이 특화할 수 있고 유리한 부문을 중심으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자본력만을 키우기에 앞서 새로운 시장발굴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현재 국내 증권사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평균적으로 낮은 상황인데,

이 말은 새로운 고객, 시장, 상품 등을 창출되는 사업기회가 있다는 전체 하에서만 자기자본의 확대가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자본력 확대보다는 먼저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자기자본투자(PI)가 동반된 비지니스에서 기회를 찾거나, 국내 금융시장에 쌓여있는 자금들 특히 국민연금 등이 해외로 나갔을 때 딜 내지 투자건에 컨설팅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의 초기 접근이 유리하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글로벌 IB 시장 비지니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한 점진적인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평판과 트랙레코드(주관 실적) 등을 쌓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IB 업무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새로운 수익원과 업무영역 확대라는 점에서 국내 자본시장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회 요인임은 분명합니다.

글로벌 IB와의 경쟁 운운에 앞서, 고유의 한국형 IB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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