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부 경제민주화 과잉입법 발언에 '발끈'

민주당이 정부의 경제민주화 과잉입법 발언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어제 현오석 경제부총리,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함께 모여 경제민주화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19일 민주당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경제민주화 공약을 앞세워서 대통령이 되셨는데 이제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포기하는 공약도 경제민주화 공약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이런 행태에 대해 "유행가 가사에 `점 하나만 찍으면 님이 아니라 남이 된다`는 귀절이 있는데, 을(乙)을 써놓으면 갈 지(之)자로 읽는 모양"이라고 비꼬으며 경제민주화, 을(乙) 살리기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말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이 6월 국회의 경제민주화 관련법을 과잉입법이라고 이야기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6월 국회에서 `을`의 눈물을 닦아 줄 입법이 무슨 과잉입법인가"라며 "도대체 박근혜정부는 대선 때 써먹었던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것인가, 안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불공정이 사라지고 함께 전진하는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힘을 합칠 것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