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개발을 위해 싱크탱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의도연구소 조직 확대를 통한 정책개발기능 강화에, 민주당은 민주정책연구원 독립성 확보를 통해 당내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새정치를 표방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본격 가동하며 대안정당 구체화에 들어갔다.
▶ 여의도연구소, 선진국 정당연구소로 `탈바꿈`
새누리당은 정당정치문화 발전과 명실상부한 정당연구소 설립 등을 위해 여의도연구소를 여의도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18년 동안 새누리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지만 정책 생산에 한계가 있어, 이번에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선진국형 정당연구소로 탈바꿈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여의도 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이주영 의원은 "현재 여의도연구소의 예산 규모는 선진국 정당연구소에 50분의 1수준"이라며 "연구소를 잘 발전시켜야 정치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도 여의도 연구소가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 등 야권의 거센 도전에 맞설 수 있도록 지역 정책개발기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현재 새누리당은 정책연구소가 후원금을 받고 영리사업을 할 수 있는 정치자금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 민주정책연구원, 당 넘어 진보진영 싱크탱크로
민주당은 민주정책연구원을 당 싱크탱크를 넘어 진보진영의 정책창구로 키운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여론조사나 정세를 분석할 수 있는 정세전략실을 신설하고, 전략기획국 기능을 흡수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정책플랫폼 구축을 위해 광역시별로 민주아카데미를 설치하고, 수료자는 지방선거 공천에서 인센티브를 주거나 지역 정무직로 일할 기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책과 전략에 대한 객관성 확보를 위한 보수 경제연구소와의 교류협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진보진영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연구소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학교수 등을 정책자문단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의 실험, 정책네트워크 `내일` 본격 가동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19일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안철수 의원이 말해온 `새정치`에 대한 정책들을 생산하고, 독자노선화를 뒷 받침해 줄 전망이다.
특히 특정 정치집단·이념에 치우지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과제를 정책 개발에 최우선 목표로 삼아, 대안정당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정당 연구소가 아닌 사답법인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정당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형태로의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