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돈 펀드로 몰린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6-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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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냉키 쇼크로 계속해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시장과는 달리, 펀드시장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나 가치주펀드에` 돈을 넣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보고서를 낸 지난 7일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2조6천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연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주식, 채권시장과는 달리, 국내 주식형펀드는 벌써 9일째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시장에서 바닥론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저가매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또 당장 시장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로 돌아선 이유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이후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는 펀드들은 인덱스펀드와 가치주펀드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단기차익을 위해 인덱스펀드를 선택했고, 장기투자를 위해선 그동안 수익률이 좋은 가치주펀드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버냉키쇼크로 폭락장이 연출됐던 어제(20일)도 이들 펀드에는 수십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주식형펀드로 돈이 몰리는 것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해석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질 때, 일시적으로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은 그동안 반복됐던 현상입니다.

또 정기예금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그 자금이 펀드나 보험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의 시장 상황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만큼, 단기차익을 노린 펀드 투자는 피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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