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반등의 활력 기대"

입력 2013-06-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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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한국증시의 수요일장은 40여분 후면 개장한다. 오늘 의욕적인, 제대로 된 반등을 구경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아침부터 기대가 크다. 일단 중국발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된 것이 월가에서 제대로 된 반응이 나왔고 미 증시도 강력한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슈를 보자. 같은 한국인끼리도 그 속내를 모르는데 우리가 중국의 내부사정, 시진핑의 속내를 알 수 있다기 보다 중국 현지의 소식과 월가의 반응, 간밤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자.

먼저 중국의 신화통신을 보자. 어제 저녁 상해증시가 끝나고 저녁 7시에 나온 뉴스로 미국은 이것을 반영했는데 우리는 오늘 반영하면 된다.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여러 가지 성명을 냈는데 이번에 나온 것은 시중에서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는 금융기관에 대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늘려 은행 간 신용경색 우려에 적극 대처해 놓았으니 염려 말라는 설명이다.

우리도 상호저축은행 같은 곳은 소문에 죽을 수 있다. 만약 요즘 그곳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소문이 한 번 나면 정작 자금상황이 괜찮은데도 소문에 뱅크런, 대량인출사태가 터지면 쉽게 버티기 힘들다. 인민은행은 지난 목요일 상해은행 간 금리인 시보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13.44까지 급등한 이후 중국은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날이 하필 FOMC 성명서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나온 날이어서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이 원인에 대해서는 지난 단오절 연휴를 앞둔 현금인출과 환전수요가 몰렸던 탓이다. 한마디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우리나라도 지금이야 현금을 많이 쓰지 않지만 80~90년대를 생각해보면 추석이나 설 연휴 전 세뱃돈이나 부모님 용돈을 드리려고 현금을 많이 찾았다.

그때는 기업들도 명절 상여금을 봉투에 넣어 지급했는데 그런 시기에 일시적으로 은행들이 현금부족 상태나 신권품귀현상 등이 있었다. 중국의 주장은 일시적인 것이나 어쨌든 한 번 이렇게 흔들림이 있었으니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번의 이 우려는 과장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인터뷰를 CNBC를 통해 보자. 브릭스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사람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회장 짐 오닐이다. 오늘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만약에 있다면 그는 비이성적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중국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저축률이 높은 나라인 동시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반관반민의 형태다.

만약 유동성 위기가 나타나 금리를 제로로 떨어뜨리는데 있어 5초면 된다. 언제든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때 금리 조절하면 돈이 시중으로 풀려나오는 것은 순식간이고 이런 차원에서 지금 중국 유동성 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비이성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간밤 아시아 지수선물을 통해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자. 홍콩 항생지수 203포인트 상승, 닛케이 지수 200포인트 상승하면서 신화통신의 뉴스가 마감 후 아시아 증시 문 닫고 난 뒤 밤에 전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리액션이 나타났다. 반면 미 국채금리는 다시 한 번 반응이 있었다.

전일 2.65까지 갔다가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자금이 몰렸고 금리가 갑자기 10bp 정도 하락했었다. 오늘은 중국 우려가 해소되니 이런 변수가 제거되면서 조금 올랐다. 미 국채수익률의 이런 고공행진, 레벨업은 하루 이틀에 정리될 것은 아닐 것이다.

로이터 통신을 통해 미 증시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경제지표 호조에 월가가 화답했다고 반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발표된 지표 중 내구재, 주택, 소비 시대 예상치를 상회한 지표 호조 행진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적어도 오늘만큼은 연준 양적완화 불확실성으로부터 의연해질 수 있었다.

S&P500 지수는 10개 구성업종 모두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고 거래량의 경우 지난 FOMC 이후 일평균 거래량이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평균 거래량을 상회하는 대량 매도세가 며칠 동안 쏟아졌는데 오늘은 평균 거래량 수준으로 다시 안정화되면서 내수 우위 속에 장을 마쳤다.

오늘 증시에 대한 미 현지전문가 시황을 보자. 파이오니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 존 캐리는 여전히 투자자들은 연준발 양적완화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레벨업된 국채금리를 보면서 주식이라는 투자수단에 대해 다시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

국채금리가 올라가면서 배당수익률을 노리는 안정형 투자자들이 국채에 몰리면서 국채 수요가 증가되고 그러면 국채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주식으로 다시 빠져나오는 수요가 있다. 이것을 가감한 뒤 그래도 자산 이동이 있으면 이것이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오늘 시장이 안정화되기 시작한 것에 의미가 컸고 이것이 반갑다고 설명했다.

5월 내구재 주문 지표를 미 상무부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보자. 내구재란 오래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비싸고 그만큼 구매에 있어 향후 수익증가나 소득증가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행성을 가진다. 지난 5월 내구재 신규주문이 3.6 증가해 예상치를 여유 있게 상회했다. 다음으로 가격대가 비싼 트럭이나 비행기 같은 운수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0.1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7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재고량이 3780억 달러를 기록해 1992년 이래 최고다. 이에 대해 향후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봐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5월 당시의 결과라는 점이다. FOMC로 시장이 망가지기 전에 나온 것이라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독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최신 경제지표를 살펴보자. 6월의 소비자신뢰지수다. 컨퍼런스보드에서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 그 중에서도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6월 결과를 보자. 예상치 75를 훌쩍 뛰어넘은 81.4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지표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여름이 일찍 찾아와 5월부터 이미 휴가철 특수가 시작됐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상승폭이 가파르다. 하지만 여기서 약간 걸리는 항목이 있다. 바로 향후 기대지수다. 전월 80.5에서 이번 달 89.5로 9포인트나 상승했다. 보통 향후 소비에 대한 자신감은 고용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응답자들은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결과를 연준 양적완화 축소라는 테마로 봤을 때 월가에서 마음 놓고 반길 수만은 없었던 상황이 됐다. 이 정도의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이면 거의 모든 소비재와 경기민감주가 2 급등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인데 양적완화 축소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왜냐하면 고용에 대한 눈높이가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모처럼 의욕적인 반등을 모색하는 날이 왔다. KBW 은행업종지수를 보자. 이에 대해 상당히 신뢰감을 갖기 시작한 것은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우리나라도 억울한 외국인 대량 매도세로 코스피가 급락했던 시기였다. 이 당시 코스피의 하락폭과 조정 기간이 정확하게 KBW 은행지수와 일치했다.

그 이후 최근 6개월 동안의 흐름을 보면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KBW 은행지수에 비해 많이 처져 있다. 중간에 닛케이라는 변수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KBW 상승분이 닛케이 지수, 일본증시로 갔다고 봐도 된다. 최근 갭이 너무 많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KBW 은행지수가 내려가서 맞추거나 코스피가 올라가면서 위로 붙여야 되는데 오늘 상황을 보면 KBW 은행지수가 2.18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이제 더 이상 갭이 커진다기 보다 위로 올라가면서 급등해 갭을 좁히는 것이 상식적인 시장반응이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 증시 상승폭보다 2배 가량 큰 1.81 상승을 기록했다. 51.06은 아직 코스피 현재 지수대보다 낮지만 오늘 정도면 공매도 청산을 위한 숏 커버링, 대차잔고 감소, 과매도국면 해소 등 무조건 반등이 나온다. 대신 반등폭이 얼마나 되느냐가 앞으로의 반등 지구력을 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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