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남녀불평등 1위 男'야근'-女'커피심부름'

입력 2013-07-01 14:58  




직장에서 여성은 커피 심부름 등 잡무를 할 때, 남성은 당연히 야근할 때 직장 내 남녀불평등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여성 취ㆍ창업전문 무료 경력개발사이트 꿈날개(www.dream.go.kr)는 최근 여성주간(7월1~7일)을 맞아 직장인 807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남녀불평등’에 대해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75.2%가 직장에서 남녀불평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63.3%, 여성이 77.3%로 여성이 남녀불평등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불평등이 있다고 생각되는 직장문화에 대해 여성은 ‘무거운 짐은 남자가, 커피 심부름은 여자가’ 하는 식의 잡무문화(56.2%)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1차 끝나고 2차는 꼭 남자끼리만, 업무상 중요한 얘기는 2차에서 다 나온다’는 회식문화(40.5%), 3위는 ‘남자 상사는 여자 부하직원을 더 좋아하고, 여자 상사는 남자 부하직원을 더 좋아한다’는 상하관계 문화(28.2%)가 차지했다.


반면 남성은 ‘여자는 애초에 야근 기대도 안하고 남자는 당연히 해야’ 하는 야근문화(51.7%)를 1위로 꼽았다. 또 ‘힘든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는 식의 잡무문화(50.8%)가 2위를 차지했고, ‘똑같이 실수해도 여자직원은 애교로 넘어가고, 남자직원은 욕먹는’ 훈계문화(40.8%)가 뒤를 이었다.


남녀불평등이 있다고 생각되는 직장 내 제도에 대해서도 남녀 간 인식에 큰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성별에 따른 연봉차이’(53.1%)와 ‘승진의 기회에 대한 공정성’(50.7%)을 꼽은 반면 남성은 ‘육아관련 제도 사용 정도’(38.3%)와 ‘업무배치의 차이’(37.5%)를 선택했다.


남녀 불평등에 대한 대응에는 남성의 43.3%는 ‘그냥 참는다’라고 응답했다. 여성 42.4%는 ‘불평등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더 힘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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