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흑자로 버티고 있다"

지수희 기자

입력 2013-07-01 17:28  

<앵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19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80%늘어난 수치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악재가 숨어있어 마냥 기뻐할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지수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196억달러.

지난해보다 89억달러 늘었습니다.

이는 수출이 소폭(0.6%)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LTE시장 급성장과 선진시장 교체수요를 겨냥한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특히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30% 늘었습니다.

가전제품도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였고, 반도체와 석유화학도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엔저 타격은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지난해 9월 이후 본격적인 엔저가 시작됐는데 엔저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이 11.3% 감소했습니다."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철강(-11.9%), 석유제품(-2.1%), 일반기계(-1.7%)의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무역수지가 늘어난데는 수입이 큰폭(-2.6%)으로 줄어든 것이 작용했습니다.

수출증가율의 4배이상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원자재 수입이 4.9%줄었습니다.

종목별로도 원유(-10.4%), 철강(-13.6%) 10%넘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불황형 흑자가 지속됐다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엔저 상황 지속과 EU 경기회복 둔화, 미국의 출구전략 등 대외적 악재가 지속될 경우 우리 무역환경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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